Detailed Information

Cited 0 time in webof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Metadata Downloads

晩悔 權得己의 格物說Man-Hui Gwon Deuk-Gi's Theory of Ge-Wu

Other Titles
Man-Hui Gwon Deuk-Gi's Theory of Ge-Wu
Authors
전병욱
Issue Date
2014
Publisher
동양철학연구회
Keywords
格物; 物格; 晩悔; 權得己; 思索; Ge-Wu; Wu-Ge; Man-Hui; Gwon Deuk-Gi; cogitation
Citation
동양철학연구, no.77, pp.345 - 373
Indexed
KCI
Journal Title
동양철학연구
Number
77
Start Page
345
End Page
373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00577
DOI
10.17299/tsep..77.201402.345
ISSN
1229-5965
Abstract
이 글은 17세기 초기에 ‘格物’ 내지 ‘物格’의 해석과 관련하여 潛冶 朴知誡 및 浦渚 趙翼과 치열한 논변을 펼쳤던 晩悔 權得己의 格物說에 대한 연구이다. 16세기에 退溪를 비롯한 조선 학자들 사이에는 朱子가 ‘物格’을 “物理之極處, 無不到”로 해석한 것과 관련하여, 이때의 ‘到’란 어디에서 어디로 이른다는 의미인가를 두고 해석의 분기가 나타났다. 退溪의 경우 처음에 ‘物理에 이르다’로 해석하는 견해를 견지하다 나중에는 ‘物理가 이르다’로 해석하는 견해를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자신만의 형이상학적 설명체계를 세웠다. 하지만 高峰이나 栗谷은 이런 두 가지 해석을 모두 비판하고 여기서의 ‘到’자는 ‘어디에서 어디로 이른다’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지적하였다. 퇴계나 율곡의 학통을 계승하지 않은 晩悔는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格物 이론을 정립하였다. 그는 처음에 내면의 사색을 통해서 物理를 이해하게 되면 그것을 비유적으로 ‘物理가 이르렀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潛冶와 논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到’자는 ‘이르다’라는 뜻 이외에 ‘다하다’, ‘지극해지다’라는 의미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래서 ‘理가 到하다’라는 말은 ‘理가 이르다’라는 비유적 표현으로 볼 것이 아니라 ‘理가 다 이해되다’라는 직접적 표현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퇴계와 유사한 견해로부터 율곡의 견해에 비슷하게 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율곡이 이 문제에 대해 簡約하게 설명한 데 반해 만회는 아주 풍부하고 생동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만회의 格物說에서 철학적으로 주목해볼만한 점은 그가 格物의 과정인 ‘思索’을 내면의 활동으로만 이해하였다는 점이다. 만물의 이치는 모두 인간의 내면 속에 갖추어져 있으므로 내면적으로 잘 사색해보면 그 이치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는 외부의 사물을 밖에서 탐구하는 것은 인식의 주체성을 잃어버리므로 그런 방법으로는 올바른 사색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본다. 많은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정합성있게 분석하는 사색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내면적으로 사색하여 그 주제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에 도달해가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만회의 格物說은 경학적으로는 朱子의 格物說에 대한 의미있는 보완이 될 수 있지만, 만회가 격물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면의 사색이라고 규정한 것은 주자의 格物說과는 성격이 조금 달라진다. 만회 格物說에 담긴 경학적 분석과 철학적 해석은 이런 점에서 독창적인 가치가 있다고 할만하다.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ETC > 1. Journal Articles

qrcode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tmetrics

Total Views & Downloads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