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견 하치코와 충신 난코―1930년대 일본에서의 「충(忠)」의 형상화에 대해서―Faithful Dog Hachiko and Loyal Vassal Nanko ―The Representation of " Loyalty" in 1930s Japan―
- Other Titles
- Faithful Dog Hachiko and Loyal Vassal Nanko ―The Representation of " Loyalty" in 1930s Japan―
- Authors
- 이충호
- Issue Date
- 2014
- Publisher
-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 Keywords
- ハチ公; 楠正成; 忠; 帝国主義; Hachiko; Kusunoki masashige; Loyalty; Imperialism
- Citation
- 日本學硏究, v.42, pp.251 - 275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日本學硏究
- Volume
- 42
- Start Page
- 251
- End Page
- 275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00641
- ISSN
- 1598-737X
- Abstract
- 「하치(ハチ)」는 1920년대부터 1930년대의 일본에 실존했던 개로, 죽어서 돌아오지 않는 주인의 귀가를 10년간 계속하여 역 앞에서 기다린 것으로 인해 「충견 하치코(忠犬ハチ公)」로서 유명해지고, 그 후 동경의 시부야역 하치코 출구 앞의 광장에는 하치코의 동상이 설치되었다.
하치코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동경아사히신문(東京朝日新聞)』에 소개된 것이 계기가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견의 부흥을 호소하는 「일본견보존회(日本犬保存會)」와 군국주의하의 황국사관(皇國史觀)에 기초한 신민교육(臣民敎育)에 힘쓰고 있던 일본정부의 의도와 같이, 당시의 사회정세와 깊이 연관된 부분도 감추어져 있었다.
당시 이와 같은 국민의 신민화교육(臣民化敎育)에서의 이용을 목적으로 기념되어진 또 하나의 대표적인 대상이 바로 충신 구스노키 마사시게(楠正成)였다. 마사시게전설의 충효이야기는 말하자면 천황에 대한 충성을 국민들에게 시각적으로 가시화하는 교재로서 이용되어 민관합동으로 대대적으로 마사시게기념사업이 전개하게 된다.
1930년대의 충견 하치코에 대한 「충」의 이미지의 형성도 마사시게전설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시부야역 앞에 충견 하치코의 동상이 건립되고, 국민적인 관심 아래 기념되었던 1930년대는 군국주의의 영향 하에서 난코육백년기념제(楠公六百年記念祭)가 대대적으로 행해진 시기와 겹치고 있고, 마사시게를 둘러싼 충효이야기와 같이 하치코의 일화도 교과서의 교재로서 다루어지는 등 신민으로서 천황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강조하고 국민통합을 목표로 한 교육에 이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전후 오랜 기간 동안 평화를 지켜온 현재의 일본에 유포되어 있는 충견 하치코의 이야기로부터는 군국주의의 면모는 자취를 감추고, 일반인들이 하치코의 이야기로부터 마사시게의 충효이야기를 생각해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현대의 일본인이 생각하는 「충」의 이미지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하는 하치코의 마음과 같은 순수한 것으로 재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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