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상호작용에 나타나는 사회공포증 집단의 행동 특성 및 인상 평가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사회공포증 집단이 사회적 상황에서 낯선 이성과 상호작용할 때 나타나는 행동특성과 전반적인 인상을 실제 관찰을 통해 살펴보았고, 대화상대자인 낯선 이성이 사회공포증 집단에게 받은 인상도 함께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사회불안과 관련된 척도와 반구조화된 초기면접을 통해 사회공포증으로 진단된 13명과 정상 통제집단 14명을 피험자로 선정하였다. 피험자들은 낯선 이성(남, 녀 1인으로 구성된 실험보조자)과 함께 중립적인 대화상황, 협력적 게임상황, 경쟁적 게임상황에 각각 5분씩 참가하였고 이를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하였다. 상호작용 후 실험보조자는 피험자에 대한 인상을 평정하였다. 또한 각 상황 별로 2명의 독립관찰자가 녹화된 비디오를 시청하면서 피험자와 대화상대자의 행동과 인상을 측정하였다. 측정된 자료는 SPSS 12.0을 이용하여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독립관찰자의 행동평정 결과, 사회공포증 집단은 정상집단에 비해 대부분의 상황에서 회피행동과 순응행동이 더 많이 나타났다. 또한 경쟁적 상황과 협력적 상황에 비해 중립적 상황에서 사회공포증 집단과 정상집단 모두 더 많은 협력행동과 순응행동을 보였다. 독립관찰자의 인상평가 결과, 사회공포증 집단은 정상집단에 비해 자기확신이 더 부족하고 덜 주장적이며 소심하게 보인다고 평가되었다. 대화상대자들의 인상평가 결과, 사회공포증 집단이 정상집단에 비해 자기확신이 부족하고 비판이나 통제를 하려는 모습이 적으며 덜 주장적이고 더 소심할 뿐만 아니라 순응적이고 양보하려는 태도가 많다고 평가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사회공포증의 치료 장면에서 회피적이고 순응적인 태도로 표현되는 안전행동을 체계적으로 다루어 이를 감소시킨다면 치료에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점이 시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