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신문의 등장에 따른 신문의 보도 차별화 전략:한겨레 창간의 경우

Abstract

이 논문은 1987년 이후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든 한국 신문들의 주제 및 관점의 다양성과 관련한 보도 전략을 분석했다. 또 경쟁의 심화에도 불과하고 과점 구조를 유지해온 신문들이 보도 면에서 상호간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가를 시계열 분석했다. 주제 다양성 분석을 위해 1986년부터 2005년까지 동아 조선 중앙 한겨레 4개 신문의 1면 기사 3287개를, 관점의 다양성 분석을 위해 4개 신문의 북한 관련 사설 2310개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분석 결과 한겨레신문은 주제 면에서 다른 신문들과 비슷한 수준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일반화 전략을 구사하되 구체적인 주제 분포에서는 기존 3개 신문과 달리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3개 신문들도 양적으로는 일반화, 질적으로는 이질화 전략에 의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념 다양성과 관련, 한겨레는 진보 성향의 논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특화 및 이질화 전략으로 보수 성향이 지배하는 신문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기존 신문들도 한겨레 등장 이후 특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계열 분석에서는 4개 신문의 주제 다양성과 이념성 시계열 모두에서 장기균형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문들끼리 상대의 보도와 논조를 의식해가며 지면을 제작해온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