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한국불교사 기술의 문제 : 민족주의적 역사 기술에 관한 비판Reconsidering the Nationalist Historiography of Modern Korean Buddhism
- Other Titles
- Reconsidering the Nationalist Historiography of Modern Korean Buddhism
- Authors
- 조성택
- Issue Date
- 2010
- Publisher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Keywords
- 근대불교; 조계종; 민족주의; 식민지 불교; 일본근대불교; 친일; 민족불교; 대처; 금욕; Modern Buddhism; Jogye Order; Nationalism; Colonial Buddhism; Modern Japanese Buddhism; Pro-Japanese; Modern Buddhism; Jogye Order; Nationalism; Colonial Buddhism; Modern Japanese Buddhism; Pro-Japanese
- Citation
- 민족문화연구, no.53, pp.581 - 620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민족문화연구
- Number
- 53
- Start Page
- 581
- End Page
- 620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17808
- ISSN
- 1229-7925
- Abstract
- 지금까지 한국학계의 일반적인 근대한국불교사 기술은 ‘민족주의적 역사기술’에 근거하고 있으며, 항일적 민족의식과 전통수호를 통한 한국불교 정체성 확립은 근대한국불교사 기술의 주요 모티프가 되고 있다. 이러한 모티프로 구성되는 근대한국불교에 대한 내러티브의 대강은 다음과 같다: 일본불교의 한반도 진출에 맞서기 위하여 항일 민족주의 불교가 등장하였으며, 해방 후 식민지불교의 잔재인 ‘대처승’을 교단에서 몰아내기 위한 정화운동을 통해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잇는 대한불교조계종이 1962년 재탄생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학계의 주류적인 내러티브는 최근 외국의 한국불교 연구자들에 의해 심각한 문제제기와 함께 도전을 받고 있다.
‘항일적 민족의식’과 ‘전통수호를 통한 한국불교 정체성 확립’이라는 근대불교 역사기술의 모티프는 무의식적으로 해방 이후 조계종이 등장하는 과정을 정치적으로 정당화함으로써 조계종의 정통성을 옹호하는 데 봉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계종단의 성립을 근대한국불교의 완성으로 기술함으로써 식민시기 동안 한국불교의 다양한 근대화의 노력들에 대한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도외시 하고 있는 것이다. 조계종은 ‘근대불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전통복고’를 지향함으로써 스스로의 정당성을 확보한 경우로서 근대불교와는 거리가 있다. 조계종의 민족주의적 자기 정체성은 20세기 초 이래 한국불교의 중요한 과제였던 근대적 개혁을 희생시킨 결과물로서, 어찌 보면 해방 이후 한국불교의 혼란기에 사용하였던 전술적 레토릭을 자기 정체성으로 전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근대한국불교사에 대한 ‘민족주의적 역사기술’을 대신할 새로운 내러티브가 필요한 시점이다. 본고에서는 박노자, 마이카 아워백, 그리고 조지 에본 등의 비판과 지적, 그리고 나 자신이 근현대한국불교에 대해 발표하였던 그간의 논문들을 반영하면서 항일-친일의 이분법적 접근의 한계와 ‘현재중심주의’적 역사 기술의 오류를 벗어나, 새로운 내러티브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 시도로서 ‘딜레마’라는 관점을 통해 근대한국불교를 조망해 보고자한다. 이를 통해 항일-친일로 환원되지 않는, 근대한국불교의 다양한 측면들을 보다 섬세하게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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