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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성립과 성격규정에 대한 일고찰 - 삼교와의 관계와 신비체험을 중심으로 -Review on characteristics of the consolidated theory of three religions(Buddhism, Taoism, and Confucianism) of Donghak

Other Titles
Review on characteristics of the consolidated theory of three religions(Buddhism, Taoism, and Confucianism) of Donghak
Authors
김용휘
Issue Date
2009
Publisher
한국동학학회
Keywords
동학; 삼교합일; 유불선; 신비주의; 신비체험; 시천주; Donghak; the consolidated theory of three religions; Buddhism; Taoism; and Confucianism; mysticism; experience of mystery; shi-cheon-ju; Donghak; the consolidated theory of three religions; Buddhism; Taoism; and Confucianism; mysticism; experience of mystery; shi-cheon-ju
Citation
동학연구, v.27, no.27, pp.35 - 68
Indexed
KCI
OTHER
Journal Title
동학연구
Volume
27
Number
27
Start Page
35
End Page
68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21203
ISSN
1226-6140
Abstract
동학은 단순히 유불도삼교의 수평적 혼합이 아니며, 따라서 기존의 유불선 삼교의 합일이라는 단순한 레토릭으로 설명될 수 없다. 동학은 일차적으로 수운의 신비체험과 그 반성적 작업을 통한 창조적 비약의 결과이다. 사상적 배경에서도 유불선이라고 하는 전통사상과의 관련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西學과의 관련성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또한 삼교와의 영향관계에서도 신비체험의 이전과 이후를 구분해야 한다. 신비체험 이전의 수운의 가장 기본적인 학문적 배경은 유학, 그것도 퇴계학이다. 그러나 경주라는 토양으로 인해 불교적 문화나 사유에 익숙해 있었다. 또 그의 신분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불교나 도교에 대해서 배타적이지는 않았고 특히 10년간의 방랑길을 통해 적지 않은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도교적 수련에 몰두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서학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결하고자 했으며, 특히 서양의 군사적 침략에 대한 심각한 위기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서학은 심리적 그림자로서 수운의 사유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도 부인하기는 어렵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동학은 수운의 신비체험과 그 체험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해 侍天主를 자각함으로써 성립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 ‘시천주’라는 철학적 명제의 성립이야말로 동학의 독자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수운은 이 ‘시천주’ 사상을 통해 이기심(各自爲心)에 빠진 당시 사람들에게 참된 인간의 길은 본래 인간의 내면에 모셔져 있는 거룩하고 신령한 하늘을 나의 삶의 주체로 모시고 섬기는 삶임을 밝혔다. 신비체험 이후 수운은 고대유학의 ‘敬天命順天理’에 연원을 댐으로써 동학이 이단사상이 아니라는 점과, 동시에 보다 실질적인 경천의 공부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유학과 차별되는 동학의 독자성을 확보하려 하는, 이중적인 태도에서 유학을 대하고 있다. 도교는 체험 이후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교적 용어들을 통해 성리학적 군자상과는 다른 새로운 인격을 표현하고 있고, 무위이화를 통해 인격적 상제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천지의 운행은 하늘 스스로가 만물을 화생하는 자연스런 이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수련법에서 주문과 영부, 그리고 守心 공부 외에도 다분히 도교적인 기운 공부를 중시하는 正氣공부를 아울러서 언급함으로써 유교적인(또는 불교적인) 마음 공부외에 몸과 기운의 공부를 보완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불교의 경우에는 체험이후에도 그 영향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우선 불교의 경우에는 그 형이상학적 체계가 유학이나 도교에 비해 매우 이질적인 데 기인하는 것 같다. 서학에 대한 부정적 관념은 신비체험 이후도 마찬가지이며, 오히려 자신의 시천주 체험에 바탕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비판을 가하고 있다. 특히 천주학의 신앙행태, 즉 하늘님이 하늘 저 위의 옥경대에 있다고 하면서 바깥에 있는 초월적인 절대자를 향해 제 일신의 기복만을 빌고 있는 신앙행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동학의 성립은 수운이 생각했듯이 유불선이 일면적 진리이기 때문에 그들을 통합하여 완전한 삼교합일을 이뤘다거나 최고의 진리로서 無極大道를 제시하였다는 식으로 액면 그대로 평가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삼교의 아류로 취급되어서도 안된다. 동학은 동양의 삼교와 서양의 천주학을 당시의 시대적 혼란 속에서 창조적으로 흡수하고 그것을 신비체험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이전의 삼교관과는 다른 한국의 독자적인 종교사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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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 Research Center > Research Institute of Korean Studies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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