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성과표(BSC) 도입 및 정착이 회계 보수성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균형성과표(Balanced scorecard: BSC)는 조직의 활동을 전략과 연계시킨 성과평가시스템으로 재무적 성과측정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측정도 강조한다. 본 논문은 BSC의 도입이 재무보고상의 회계 보수성을 강화하는지 여부를 분석하였다. 첫째, BSC는 기업을 둘러싼 대리인비용을 감소시키는 과정에서 회계의 보수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BSC의 도입에 따른 장기적 관점의 기업가치 증가에 대한 관심 증가와 성가평가 제도 강화 등에 따른 재무성과(성과지표) 보고의 부담 증가 등으로 회계이익의 과대보고 경향은 감소하게 될 것이다. 둘째, BSC 도입에 따른 비재무적 성과지표의 관리 강화는 장부가액에 반영되지 않는 무형자산의 비중을 증가시킬 것이다. 장부가액에 반영되지 않는 무형자산의 증가는 기업가치와 장부가액의 괴리로 측정되는 회계 보수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실증분석 결과 BSC의 도입 기업과 미도입 기업을 비교한 횡단면 분석에서 BSC 도입기업의 보수주의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BSC 도입기업 중 BSC 정착이 이루어진 기업의 보수주의가 증가하였다. 또한 BSC 도입 기업만을 대상으로 BSC 도입 전후를 비교한 시계열분석에서도 BSC 도입 후 보수주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보수주의를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표본기간을 늘려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본 논문은 BSC라는 관리회계 측면의 경영성과제도의 도입에 따른 재무회계 특성상의 변화를 연구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