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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직의 시의식 연구Study on the Poetic Consciousness in Lee, Hanjik's poetry

Other Titles
Study on the Poetic Consciousness in Lee, Hanjik's poetry
Authors
강영미
Issue Date
2008
Publisher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Keywords
이한직(Lee Hanjik); 문장(Moonjang); 조선어(Korean language); 부정정신(negative spirit); 근대적 주체(the modernized subject)
Citation
한국학, v.31, no.2, pp.223 - 243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국학
Volume
31
Number
2
Start Page
223
End Page
243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25110
DOI
10.25024/ksq.31.2.200806.223
ISSN
2671-8197
Abstract
이한직은 식민지 시대, 친일 관료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어로 된 제도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조선어로 시를 써서 일제 말기 조선어 문학의 보루 역할을 한 ≪문장≫에 발표하였다. 그에게 일본어란, 아버지로 상징되는 식민현실, 외부 세계, 일제의 통치 논리를 뜻하고 조선어는 어머니로 상징되는 조선 땅, 내면세계, 현실에 대한 부정정신을 뜻하였다. 이한직은 조선어로 시를 씀으로써, 친일 관료인 아버지가 만든 온실 속에서 생활하며 내면으로는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해방 후 이한직은 아버지 이진호의 죽음을 계기로, 자아의 좁은 틀에서 벗어나 근대적 주체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내면에 칩거하던 나약한 자아가 해방 이후에는 현실의 불모성에 쉽게 타협하지 않는 근대적 주체로 변화하였다. 이한직은 조상과 가계와 식민지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생명을 시들게 하는 전쟁 후의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부정의지를 바탕으로 시를 써 왔다. 그의 시에서 깊은 고뇌와 반성과 좌절이 침전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서정’을 가능케 하고 ‘시인’이 존재할 수 있는 현실을 꿈꾸었던 그의 간절한 바람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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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 Research Center > Research Institute of Korean Studies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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