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이데올로기 갈등: 정치적 대표체제로서의 정당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정치적 대표체제로서의 정당에 초점을 맞춰 해방이후 최근까지 한국사회에서 전개 된 이데올로기 갈등을 분석하는 데 있다. 즉 한국사 회의 대표적 이데올로기 갈등이라고 할 수 있는 반 공주의, 발전주의, 그리고 복지주의를 둘러싼 갈등 이 언제, 어떤 형태로 표출되어왔고, 그러한 갈등이 정당체제 차원에서는 어떻게 반영되어 왔는지를 실 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결과를 요약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이 데올로기 갈등 축이 민주화와 탈냉전 이후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반공주 의의 약화를 초래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둘 째로, IMF 경제위기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이후 정당 간 경쟁의 기본 갈등 축이 반공주의에서 발전 주의, 복지주의라는 사회경제적 차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현단계 한국사회의 이데올로기 갈등 의 성격이 서구적 의미의 좌-우 이데올로기 차원, 즉 계급에 기반한 균열로 이동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