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에 대한 감리 제재가 감사인의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의 회계감독 제도인 감사보고서 감리와 관련하여 감사인에 대해 부과하는제재가 감사인의 전반적인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2,004개 기업/연도를 대상으로 한 실증분석 결과, 감리 제재는 Non-Big 4 감사인의 감사품질 개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Big 4 감사인에대해서는 감리 제재가 감사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신규 감사업무 금지와 같은 높은 수위의감리 제재를 받은 경우에는 Big 4 감사인도 감사품질이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한편, 감리 제재가 감사시간에 대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 감리 제재는 Big 4 감사인의 감사투입시간을 증가시키는 반면 Non-Big 4 감사인의 감사시간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내부품질 관리 수준이나 감사 인력 등 감사자원의 보유 정도에 따라 감리 제재라는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결과이며, 감사자원이 충분한 경우 먼저 감사자원을 투입하고, 이후에 감사품질을 고려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논문은 감사인에 대한 감리 제재가 감사인의전반적인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국내에서 최초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인 공헌점이 있다. 또한, 감사인의 규모에 따라 제재의 영향이 차별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보고한 실증분석 결과는 감리의실효성 제고를 위한 제재 수준과 감사인의 품질관리 개선에 대한 정책적인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