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시의 구조화 원리 연구 -반추와 예언의 순환적 나선 운동-A Study on Structuring Principles of Choi Seung-ja’s Poems :Cyclic Spiral Movement of Rumination and Prophecy
- Other Titles
- A Study on Structuring Principles of Choi Seung-ja’s Poems :Cyclic Spiral Movement of Rumination and Prophecy
- Authors
- 오형엽
- Issue Date
- 2020
- Publisher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 Keywords
- structuring principles; rumination; prophecy; circular spiral movement; mother of two layers; ambivalence of chose; time consciousness; passive synthesis of time; Choi Seung-ja; 구조화 원리; 반추; 예언; 순환적 나선 운동; 두 층위의 어머니; 쇼즈의 양가성; 시간 의식; 시간의 수동적 종합; 최승자
- Citation
- 동아시아문화연구, no.80, pp.13 - 41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동아시아문화연구
- Number
- 80
- Start Page
- 13
- End Page
- 41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1147
- DOI
- 10.16959/jeachy..80.202002.13
- ISSN
- 2383-6180
- Abstract
- 이 글은 시적 방법론 범주에서 ‘시선’과 ‘기억’, 시적 지향성 범주에서 ‘기억/망각’ ‘상승/추락’ ‘열림/닫힘’ ‘흐름/정지’, 모티프 범주에서 ‘죽음-사랑-고독’, 주체의 관계 형식 범주에서 ‘나-너’ ‘나-아버지’ ‘나-어머니’, 무의식의 메커니즘 범주에서 ‘두 층위의 어머니’와 ‘쇼즈(chose)의 양가성’, 시간 의식 범주에서 ‘시간의 수동적 종합’ 등을 중심으로 망원경적 조망과 현미경적 탐색을 아울러 시도하여 최승자 시의 구조화 원리를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전기 시와 후기 시의 연속성 및 차별성, 각 시기별 시적 특성, 개별 시의 심층적 특성 등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최승자 시에서 ‘반추와 예언’이라는 ‘시선’ 및 ‘기억’의 방식은 후기 시의 구조화 원리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전기 시와 후기 시의 연속성 및 차별성을 좌우하는 구조화 원리와도 연관되고, 더 나아가 전기 시의 개별 작품들에 잠재된 구조화 원리와도 은밀히 맞닿아 있다. 전기 시의 구조화 원리로서 ‘반추와 예언(닫힘-추락)’을 추출하고, 후기 시의 구조화 원리로서 ‘반추와 예언(열림-흐름)’을 추출할 수 있다. 최승자 전기 시의 핵심적 모티프로서 트라이앵글을 형성하는 ‘사랑-고독-죽음’의 역학 관계에서 발생론적으로 ‘죽음’이 선행한다는 새로운 독법이 가능하다.
최승자 전기 시는 ‘폭력적 아버지와의 투쟁’과 ‘밀폐시키는 어머니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주제를 제시하면서, 이중의 억압에 대한 해방을 추구하는 무의식을 노출시킨다. ‘감옥으로서의 어머니’와 ‘어머니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역학은 최승자 시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쇼즈의 양가성’으로 설명하고, 상실한 ‘쇼즈’의 장소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승화’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시적 주체와 ‘폭력적 아버지’ 및 ‘폐쇄적 어머니’라는 초자아의 관계로부터 멜랑콜리와 애도, 사디즘과 마조히즘 등이 상호 교차하고 충돌하면서 역전되는 복잡한 메커니즘이 발생하는데, 한편으로 시적 주체는 ‘아버지-불-태양’과 ‘어머니-물-대지’라는 원형적 무의식과의 관계로부터 그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는 시원적 해방의 세계를 꿈꾼다.
최승자 시의 ‘과거’와 ‘미래’의 시간성은 ‘반추’와 ‘예언’이라는 구조화 원리의 두 축이 상호 얽히고 감기면서 ‘순환적 나선 운동’을 진행하면서 형상화된다. 최승자 시의 ‘시간에 대한 질문’이라는 시 의식과 ‘반추와 예언’이라는 구조화 원리에서 ‘과거’와 ‘미래’의 위상은 각각 들뢰즈가 언급한 시간의 두번째 수동적 종합, 시간의 세번째 수동적 종합과도 연관될 수 있다. 그리고 이 둘은 각각 ‘에로스(삶 충동)’와 ‘기억’의 종합, ‘나르키소스적 자아’와 ‘타나토스(죽음 충동)’의 종합 및 ‘영원회귀’와도 연관될 수 있다. 최승자의 시에서 ‘과거’와 ‘미래’는 ‘시간에 대한 질문’이라는 큰 틀의 시 의식 속에서 ‘반추’와 ‘예언’이라는 구조화 원리의 두 축이 상호 얽히고 감기면서 삶과 죽음, 우연과 필연, 넓이(흐름)와 깊이(심연) 등의 요소들뿐만 아니라 열림과 닫힘, 흐름과 추락, 능동과 수동, 기억과 망각, 대상애와 나르시시즘, 에로스와 타나토스, 영원회귀 등의 요소들과 결부되면서 복잡다기하면서도 거시적인 ‘형이상학적 사유’의 질서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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