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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자연·만물관과 공존의 정치King Jeongjo’s view of nature-all things and politics of coexistence

Other Titles
King Jeongjo’s view of nature-all things and politics of coexistence
Authors
박경남
Issue Date
2016
Keywords
정조(正祖); 자연관; 만물관; 생명 존중; 공존의 정치; King Jeongjo(正祖); view of nature; view of all things; respect for life; politics of coexistence
Citation
역사비평, no.115, pp.156 - 184
Indexed
KCI
Journal Title
역사비평
Number
115
Start Page
156
End Page
184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2675
ISSN
1227-3627
Abstract
이 글은 겨울철 우레와 해충 문제에 대한 정조(正祖)의 대처를 통해 그의 자연 만물관을 살피고, 이단에 대처하는 방식을 통해 그의 생명에의 존중과 공존의 정치를 되새겨 보았다. 겨울철 우레와 같은 이상 기후를 통치자의 잘못을 경고하는 하늘의 분노로 생각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정조는 ‘자연’과 ‘사회’를 서로 교감하고 반응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자연관을 지니고 있었다. 인간 이외의 만물의 생명까지도 소중하게 여겨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해충까지도 살리려 했고, 이러한 생명에의 존중과 공존의 정신은 천주교 등 이단사설에 대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와도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정조는 서양의 천문지리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으며 제사를 부정하는 진산(珍山) 사건 이후에도 천주교에 대한 탄압과 처벌의 방식보다는 상대방을 감화시켜 스스로 깨우쳐 정도(正道)로 돌아오게 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그는 주자의 학문을 누구보다 존중했지만, 해충과 이단 문제 등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선인들의 해법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문제가 발생한 자기 시대의 현실을 고려하고 자신만의 깊은 고민을 담아 실사구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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