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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과 성현의 귀신 담론과 원귀 인식Kim Si-seup(金時習) and Sung Hyun(成俔)’s Discourse on Ghosts and Recognition of Lemures

Other Titles
Kim Si-seup(金時習) and Sung Hyun(成俔)’s Discourse on Ghosts and Recognition of Lemures
Authors
강상순
Issue Date
2014
Publisher
우리문학회
Keywords
Discourse on ghosts(鬼神談論); recognition of the lemures(寃鬼 認識); Neo-Confucian theory of ghosts(性理學的 鬼神論); discursive differences; 귀신 담론; 원귀; 성리학적 귀신론; 담론적 차이
Citation
우리문학연구, no.44, pp.9 - 45
Indexed
KCI
Journal Title
우리문학연구
Number
44
Start Page
9
End Page
45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3310
ISSN
1229-7429
Abstract
본고는 김시습과 성현이 남긴 귀신론과 귀신담을 중심으로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시대적 문제의식과 개별적 특징, 그리고 특히 원귀에 대한 인식 차이 등을 검토해보고자 작성되었다. 이를 위해 우선 김시습과 성현이 귀신론을 제출하였던 15세기적 상황을 간략히 검토하면서, 그들의 귀신론은 무속이나 불교에 기반을 둔 기존의 신앙ㆍ습속이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당대 사회에 대한 유교적 지식인들의 이론적 대응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김시습과 성현의 귀신론이 지닌 개별적 특징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김시습은 치열한 이론적인 변증을 통해 당대의 온갖 미신적 사유들과 맞서 그것을 논파하고 성리학적 귀신론을 제시하려는 목적의식이 뚜렷했다. 반면 성현은 성리학적 귀신론을 정론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재래의 귀신신앙을 관찰, 기록, 포섭 혹은 배제하는 데 더 관심을 기울였다. 다음으로 김시습과 성현의 귀신론과 귀신담에서 원귀가 어떻게 인식ㆍ묘사되고 있는지, 그들의 귀신론과 귀신담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해보았다. 우선 김시습의 경우 귀신론에서는 원귀의 존재론적 근거와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금오신화』 같은 귀신담에서는 그들의 내밀한 원망에 충분히 공감하였다. 이러한 귀신론에서의 원귀 인식과 귀신담에서의 원귀 묘사 간의 차이는 김시습이 이론적 담론과 서사적 담론 간의 차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적극 활용한 것으로 이해해야 온당함을 주장하였다. 이에 비해 성현의 귀신론과 귀신담은 동일한 사유 패턴과 글쓰기 스타일을 반복하고 있다. 성현은 원귀에 관한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사실적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그것에 어떤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지도 내밀한 원망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이처럼 원귀를 그 기괴함에 초점을 맞춰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것은 원귀를 풀 길 없는 분노를 기괴하고 포악한 짓으로 해소하는 존재라고 본 그의 이론적 입장과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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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 Research Center > Research Institute of Korean Studies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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