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좋은 사회관에 대한 구성적 이해

Abstract

이글은 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학(virtue ethics) 및 ‘국가완전주의(state perfectionism)-국가중립성(state neutrality) 논쟁’의 주요 쟁점들을 방편으로 삼는 철학적 구성의 방법을 통하여 『장자』의 좋은 사회관의 특징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그것의 현대적 의의를 탐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논자는 좋은 사회관을 논할 때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흔히 간과되는 문제, 즉 좋은 사회(good society)에서 실현되어야 할 좋은 삶(good life)의 문제에 주목할 것이다. 좋은 사회에서 실현되어야 할 좋은 삶에 대한 견해가 다르면, 좋은 삶이 실현되는 좋은 사회에 대한 견해 역시 달라지기 때문이다. 논자는 다음의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한 『장자』의 견해를 검토하면서 『장자』의 좋은 사회관의 특징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첫째, 좋은 사회에서 실현되어야 할 좋은 삶이란 어떤 삶인가? 둘째, 좋은 사회에서 실현되어야 할 좋은 삶은 유일한가, 아니면 다양한가? 만약 다양하다면 좋은 삶들 간에 우열이 존재하는가? 셋째, 좋은 사회에서는 국가가 좋은 삶의 실현에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의 바탕 위에서 마지막으로 『장자』의 좋은 사회관이 현재 어떠한 의의를 지니는지를 탐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