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창극소리의 관련성The Correlation between Pansori and Changguek
- Other Titles
- The Correlation between Pansori and Changguek
- Authors
- 김기형
- Issue Date
- 2011
- Publisher
- 판소리학회
- Keywords
- 판소리; 창극소리; 토막극; 독자적 양식; 상관성; Pansori; Changguek sori; Tomakkuek; Seperate Style; Correlation; Pansori; Changguek sori; Tomakkuek; Seperate Style; Correlation
- Citation
- 판소리연구, no.31, pp.123 - 146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판소리연구
- Number
- 31
- Start Page
- 123
- End Page
- 146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4374
- ISSN
- 1598-3552
- Abstract
- 20세기 판소리와 창극의 상관성에 주목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 두 양식 사이에는 구심력과 원심력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결코 분리되지 않는 태생적인 운명을 공유하고 있다. 창극은 판소리의 영향권 안에 있었고 판소리의 자양분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해 왔다. 그렇지만 언제나 ‘판소리 → 창극’의 방향으로만 영향관계가 전개되어 온 것은 아니며, 상호 밀접한 연관을 가지면서 영향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와 창극의 교섭 양상은 음악, 문학, 연극의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런 연구 작업은 현대 판소리와 창극의 예술적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작업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논문에서는 판소리와 창극소리를 구분하는 의식은 언제부터 생겨났으며 역사적 단계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판소리와 창극의 상호 교섭 양상은 어떠하며 그 특징은 무엇인지 등을 밝혀 보고자 했다. 창극의 역사를 보면, 판소리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양식을 정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판소리와 창극소리를 분별하는 의식은 역사적 단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1) 협률사 ~ 조선성악연구회:일인다역의 판소리에서 배역의 분화를 통해 극적 요소가 강화된 창극이 파생되었다. 그렇지만 소리가 주(主)라는 점에서 창극소리와 판소리의 구분의식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 조선성악연구회 조직 ~ 해방 전후시기:창극 공연이 이전 시기에 비해 더욱 활성화되었다. 이 시기 창극은 백포장을 친 가설무대에서 공연하기도 했지만, 극적인 요소를 부각시키는 무대장치라든가 조명 등을 갖춘 극장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토막극 공연이 지속되는 한편, 각색 및 연출 개념을 도입하여 극의 완결성을 갖춘 작품을 창극화하는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 이 시기의 특징이다.
(3) 여성국악동호회 결성(1948) ~ 무형문화재 제도 시행(1962):이 시기는 여성국극 전성시대이다. 여성국극은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창극의 범주에 속하지만 창극과 여성국극은 서로 구별되는 양식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성국극에서 ‘소리’보다는 배우의 외모나 극적인 표현 능력 등이 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4) 국립창극단 조직 ~ 현재:창극의 독자적 양식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한 시기이다. 창극은 판소리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양식이라는 관점 아래 연극적 요소를 강조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창극소리가 지나치게 기교 위주로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여 판소리의 진정성을 창극에도 그대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근래에는 창극을 음악극 혹은 한국적 뮤지컬로 정립하려는 시도가 돋보이고 있다.
판소리와 창극소리의 교섭 양상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1) 창극에서 창작된 소리가 판소리에 수용된 경우(2) 판소리에 기반한 사설이 창극에서 부연·확대되어 불리다가 판소리로 수용된 경우(3) 판소리로의 전승은 약화되어 가는 반면 창극소리로 전승되는 경우
판의 성격이나 연행 조건에 따라 창극소리의 선택과 수용이 달라질 수 있다. 완창 공연이나 유파 발표회와 같이, 전승성, 역사성이 중시되는 공연에서 창극소리가 수용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반면 축하 공연이나 비공식성을 띠는 무대에서는 창극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많다. 창극소리는 극화 시킬 소재를 부각하며 극적 요소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판소리와 창극소리의 상관성을 고찰하는 데 있어, 판의 속성과 연행 조건을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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