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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의 인간학과 그 정신사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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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Field Value Language
dc.contributor.author강상순-
dc.date.accessioned2022-01-04T21:41:05Z-
dc.date.available2022-01-04T21:41:05Z-
dc.date.created2021-08-31-
dc.date.issued2011-
dc.identifier.issn1225-1445-
dc.identifier.uri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4412-
dc.description.abstract본고는 &lt;운영전&gt;의 주제를 둘러싼 기존 연구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인간의 본성과 생의 가치 등에 대한 특유의 관념을 분석해보는 것을 그 목표로 삼는다. &lt;운영전&gt;의 주제와 관련하여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아온 것은 운영의 사랑과 이를 변호하고 나선 궁녀들의 항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 연구는 대체로 이를 중세적 체제와 이념에 맞선 인간 해방의 주장으로 평가하였다. 하지만 본고는 사랑에 막중한 심리적 가치를 투여하는 주정적 주체의 출현을 역사적 담론의 하나로, 역사적 주체성의 한 증상으로 파악해볼 것을 제안했다. &lt;운영전&gt;의 작가는 인간이란 무엇보다 정념의 주체이며 사랑이란 어떤 훈육과 유폐로도 틀어막을 수 없는 생명의 자기 발현이라고 선언한다. 본고는 이러한 정념의 인간학이 남녀 간의 사랑을 서사의 제재로 즐겨 채택해왔던 동아시아 전기소설의 창작 전통과, 16세기~17세기 전반 성리학적 사유와 길항하면서 사상사의 한 저류를 형성했던 양명학적 사유와 일정한 담론적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았다. &lt;운영전&gt;의 주제 논의에서 사랑 못지않게 주목받아온 또 하나의 측면은 이 작품에 농후한 비극성과 그 의미이다. 기존 연구는 운영의 자살이라는 비극적 결말에 주목하면서 이를 인간성을 억압하는 중세 지배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으로 해석하였다. 하지만 액자 내부의 갈등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액자 외부를 감싸고도는 비애와 연민의 파토스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본고는 세속의 현실에 맞서 일종의 반현실로서 구축된 수성궁을 파괴한 실질적인 힘은 계유정란 같은 권력투쟁과 임란과 같은 불가항력적 재난이었으며, 작품에 가리어져 있는 이 국면이 &lt;운영전&gt;에서 비회의 정조를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원천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lt;운영전&gt;에서는 현실이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지면 여겨질수록 사랑과 같은 정념은 더 진실하고 가치 있는 경험으로 고양된다. 그것은 순수 정념으로서의 사랑만이 역사에서 의미나 목적을 상실한 주체에게 생의 감각을 부여하고 생의 가치를 지탱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t;운영전&gt;에서 정념의 인간학과 연민과 비애의 인간학이 결합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 마지막으로 검토해본 것은 안평대군의 인물형상과 그 이념적 지향에 대해서이다. &lt;운영전&gt;에서 안평대군과 운영-궁녀들의 대립은 적대적으로 흐르지 않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이들이 동질적인 유형의 인간에 속하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모두 시적 감수성과 재능을 지닌 미적 인간이자 眞情을 추구하는 낭만적 이상주의자라는 점에서 닮아있다. 본고는 안평대군이 길러내고자 한 인간이란 성리학적 이념에 충실한 도덕적 인간이 아니라 세속의 정념과 욕망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미적 인간이며, 운영은 이러한 안평대군의 미적 이상이 길러낸 다른 얼굴이라고 보았다.-
dc.languageKorean-
dc.language.isoko-
dc.publisher한국고전문학회-
dc.title&lt;운영전&gt;의 인간학과 그 정신사적 의미-
dc.title.alternativeThe Anthropology and Psychoanalysis of Unyeong-jeon(雲英傳)-
dc.typeArticle-
dc.contributor.affiliatedAuthor강상순-
dc.identifier.doi10.17838/korcla.2011..39.005-
dc.identifier.bibliographicCitation고전문학연구, no.39, pp.125 - 160-
dc.relation.isPartOf고전문학연구-
dc.citation.title고전문학연구-
dc.citation.number39-
dc.citation.startPage125-
dc.citation.endPage160-
dc.type.rimsART-
dc.identifier.kciidART001562528-
dc.description.journalClass2-
dc.description.journalRegisteredClasskci-
dc.subject.keywordAuthorUnyeong-jeon(雲英傳)-
dc.subject.keywordAuthoranthropology-
dc.subject.keywordAuthorpassion-
dc.subject.keywordAuthorcompassion-
dc.subject.keywordAuthorsorrow-
dc.subject.keywordAuthoraesthetic subject-
dc.subject.keywordAuthor운영전-
dc.subject.keywordAuthor인간학-
dc.subject.keywordAuthor정념-
dc.subject.keywordAuthor비애-
dc.subject.keywordAuthor연민-
dc.subject.keywordAuthor미적 주체-
dc.subject.keywordAuthorUnyeong-jeon(雲英傳)-
dc.subject.keywordAuthoranthropology-
dc.subject.keywordAuthorpassion-
dc.subject.keywordAuthorcompassion-
dc.subject.keywordAuthorsorrow-
dc.subject.keywordAuthoraesthetic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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