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적평야유적 조사를 위한 지형환경분석의 적용

Abstract

구릉이나 산지에 비해 충적지 조사가 미진한 이유는 대부분 논으로 경작되고 있어 지표조사 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유물수습이 어렵고 또한 넓은 면적을 어떻게 조사할지 고고학자 스스로 망설였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충적평야 조사 시, 고지형분석방법이 매우 유용함을 소개하고자 작성된 논문이다. 우선, 고지형분석에 대한 연구현황과 충적평야에서 나타나는 지형에 대해 개관하였다. 그리고 지형환경분석의 순서를 시간단위를 통해 소개하였다. 분석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반사식실체경을 이용한 분석방법을 소개하고, 최근 한국고고환경연구소에서 사용중인 디지털 자료를 이용한 분석방법도 제시하였다. 디지털 자료를 이용한 분석방법은 반사식실체경에 비해 축소 확대가 자유로 워서 쉽게 넓은 면적을 보다 정확하게 판별하는데 훨씬 용이하다. 다음으로 충적평야에 입지한 5개 유적의 고지형분석을 행하여 지형과 유적의 상관관계를 살펴 보았다. 그 결과 충적평야에 입지한 유적은 단구, 선상지 혹은 자연제방이 선택되었다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그 유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연기군 대평리 충적평야지역에서 지표조사 시 활용한 고지형분석결과와 이를 토대로 실시된 시굴 및 발굴조사 결과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고지형분석이 충적지 조사 시 매우 유용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충적지에 대한 지표조사를 행할 때, 고지형분석방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