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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원 연구의 시각과 『반계수록』 읽기의 방향How to Read Yu Hyeongwon: Perspectives and Directions on Bangye Surok

Other Titles
How to Read Yu Hyeongwon: Perspectives and Directions on Bangye Surok
Authors
송양섭
Issue Date
2022
Publisher
한국실학학회
Keywords
반계수록; 내재적 발전론; 실학; 근대중심주의; 경세론; 성리학; 修己治人; 內聖外王; Yu Hyeongwon (1622~1673); the Internal Development Theory; Silhak (Practical Learning); Modern-centrism; statecraft; Neo-Confucianism; Cultivating one’s Self and Governing the Others (修己治人); Internally being the Saint and Externally being the Sovereign (內聖外王); 유형원
Citation
한국실학연구, no.43, pp.47 - 87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국실학연구
Number
43
Start Page
47
End Page
87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43148
ISSN
1598-0928
Abstract
해방 이후 진행된 내재적 발전론의 흐름에서 실학의 발견과 함께 본격화한 유형원에 대한 연구는 최근 조선후기사 분야별 성과의 축적으로 여타 부문사와 심각한 부정합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실학 일변도로 진행되어 온 유형원 연구에 새로운 고민과 발상이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거니와 실학의 담론이 보편의 외피로 서구의 근대를 모델로 삼아 이와 유사한 요소들을 선택적으로 추출하여 斷章取義의 방식으로 서사를 구성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 ‘근대’를 기준으로 조선후기 사상계를 보수와 진보로 가르는 방식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반계수록』의 내용은 특정 학파의 전유물로 단정하기 힘든 복합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유형원의 경세론이 지역과 당색을 불문하고 많은 지식인들에게 공감을 얻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형원의 개혁론은 철학적 심성론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원래 송대 성리학이 형이상학적 문제에 집중했던 것도 새로운 사회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이들의 궁극적 목적은 사회개혁을 통한 도덕사회의 건설이었다. 유형원이 퇴계학파의 세례를 받은 이기심성론적 철학적 토대 위에 국가·사회에 대한 방대한 개혁론을 펼쳐내고 있는 것은 『반계수록』의 경세론이 修己治人·內聖外王의 성리학적 사상체계에서 파악되어야 함을 말해준다. 유형원은 보편문명으로서 삼대의 이상을 꿈꾸면서 송대 성리학자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조선의 현실을 분석·비판하고 새롭게 국가체제를 쇄신하고자 했다. 바로 조선의 성리학이 특유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풍부하게 담아낸 독자적인 사상으로 추상적·사변적 철학을 논구하는 차원을 넘어 사회현실을 비판하고 새로운 국가체제를 모색하는 단계로 새롭게 진입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좌였다. 『반계수록』의 개혁안은 국초의 제도를 모델로 철저하게 당대의 제도를 수정·보완하는 차원에서 구상되었으며 이념형의 형태를 강하게 띤 공전제 외에 왕조체제를 부정한 ‘근본적 개혁’을 지향했다고 판단할 근거는 찾기 힘들다. 따라서 『반계수록』에 대한 독해에서 일차적으로 밝혀져야 할 지점은 유형원이 딛고 선 현실에 대한 엄밀한 이해와 여기에 규정된 사상의 당대성이다. 유형원의 학문적 현실개입은 무엇보다도 17세기 시공간의 고유한 맥락에서 의미와 역사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반계수록』이라는 텍스트를 편견 없이 받아들여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훼손없이 스스로의 문법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안으로부터의 관점’은 선입견이나 현대적 해석을 배제한 채 유형원의 관점에서 『반계수록』의 내적 논리구성을 온전히 인정하고 복원해주는데서 시작한다. 이러한 『반계수록』 내부의 구조와 문법이 밖으로부터 보기와 만날 때 비로소 역사성을 가진 실체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바로 유형원의 눈을 통해 시대를 보고 시대의 규정 속에서 유형원을 읽는 작업이다. 유형원의 구상이 고제의 이상에 비추어 중국과 조선의 역대 제도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와 평가를 수행하였던 만큼 중층적 내용성과 복합적 해석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유형원 개혁론에 대한 이해도 그것이 가진 층위별 차별성과 그것이 하나의 개혁론으로 구축되었을 때 나타나는 경세학적 의미를 고찰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리라 생각한다. 바로 조선후기 경세론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위한 ‘방법으로서 유형원’에 대한 인식론적 모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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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Korean History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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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Yang seop
문과대학 (한국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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