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간 대화 프로그램 긍정적 참여 경험에 관한 합의적 질적 연구: 프로그램 효과 요인을 중심으로

Abstract

집단 간 대화(intergroup dialogue: IGD)란, 사회 내에서 갈등이 있는 사회적 정체성을 지닌 두 집단에 속한 참여자들이 지속적인 대화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집단 간 대화를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IGD 프로그램 참여자 12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성과와 성과 촉진 및 방해요인에 대하여 심층 인터뷰 후 합의적 질적 분석을 하였다. 그 결과, 5개의 영역과 22개의 범주가 도출되었으며, 5개의 영역은 프로그램 참여 과정 중 지각된 변화, 프로그램 내 변화 촉진 요인, 프로그램 내 변화 방해 요인, 일상생활 영역에서의 변화, 일상생활에서의 변화 유지 방해요인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누려온 특권 인식, 다양성 수용 증진, 사고의 틀 확장 등을 프로그램을 통한 변화로 보고하였으며 적극적인 태도나 외향적 성격과 같은 개인적인 특성과 함께 수평적이고 지지적인 집단 분위기나 촉진자의 적절한 롤 모델 제시 등이 변화 촉진 요인으로 보고하였다. 반면, 평가 및 자기개방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비대면 프로그램 진행으로 인한 유대감 형성의 어려움이 변화 방해요인으로 언급되었다. 참여자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편향 민감도가 향상되고, 불편한 주제에 대해서 회피하기보다 대화를 시도하게 되었다는 변화를 보고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다수자와 소수자가 대화를 통해 비판적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인 IGD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