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고A Study on the ‘Haetae’
- Other Titles
- A Study on the ‘Haetae’
- Authors
- 김언종
- Issue Date
- 2008
- Publisher
- 한국한문학회
- Keywords
- 해태; 해채; 해치; 同音假借; 외뿔; 瑞獸; 上林賦; 論衡; 五洲衍文長箋散稿; haetae; haechae; haechi; homophones; one horn; mythical beast; Fu on the Imperial Park(上林賦); Lun heng (論衡); Oju yeonmun jangjeon sango (五洲衍文長箋散稿)
- Citation
- 한국한문학연구, no.42, pp 459 - 492
- Pages
- 34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한국한문학연구
- Number
- 42
- Start Page
- 459
- End Page
- 492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60608
- DOI
- 10.30527/klcc..42.200812.015
- ISSN
- 1228-128X
- Abstract
- 반대가 없다면 해태는 2008년부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이 될 것이다. 본 논문은 해태가 과연 어떤 짐승인가를 알아보는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한 모양이 과연 文籍속의 해태의 모습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전설적인 瑞獸의 한자 표기법은 ‘獬’, ‘獬廌’, ‘獬豸’, ‘解廌’, ‘解豸’, ‘觟 ’, ‘觟䚦’, ‘解廌’, ‘ ’ 등이 있다. 모두 同音假借의 글자들이라 보아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표기는 ‘獬廌’로 보이며 ‘해태’, ‘해채’, ‘해치’ 모두 다 통용되는 발음이다. 廌는 ‘태’, ‘채’, ‘치’ 세 발음이 다 가능하고 豸에도 ‘치’, ‘채’, ‘태’ 세 발음이 있다.
‘해태’ 두 글자의 최초의 용례는 일반적인 추론과는 달리 西漢 司馬相如의 『上林賦』로 보인다. 또한 ‘시비사정을 분변하는 능력’에 대한 전설을 만들고 유포한 사람은 西漢 末의 “儒生”들로 보인다. 王充이 『논형』에서 그들의 말을 전하고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부터 널리 알려진 후 그 형상과 기능에 관한 온갖 부회가 확대 재생산 된 것으로 보이는데 前漢 말에서 왕망의 新에 이르는 난세에 정상적인 법질서가 무너진데 대한 반성과 질서회복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뿐 아니라 이 유생들의 해태 신화화에는 『墨子』 「明鬼下」의 ‘齊莊公 故事’가 일정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해태가 해태인 이유는 一角, 즉 외뿔에 있다. 『논형』이하로 해태가 등장하는 고금의 수많은 기록 가운데 해태의 형상을 말할 때 “一角”이란 두 글자는 빠진 적이 없다. 이 “一角”이야 말로 해태의 특징인 것이다. 이 외뿔은 시비사정을 변별하여 비리를 저지른 사악한 자를 들이받아 제거하는 해태의 상징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중국의 곳곳에 세워진 해태는 하나같이 외뿔이 있다. 몸의 형상이야 워낙 설이 다양하니 다를 수 있겠지만 뿔이 없는 해태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의 이곳저곳에 세워진 해태 상에는 뿔이 없다. 우리나라도 신라시대로부터 조선말에 이르는 긴 시대에 걸쳐 해태에 관한 기록이 있고 인식도 있었는데 중국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한 때 조선에서 만들어 명에 보내는 貢物에 해태 공예품이 들어있기도 했다. 특기할 점은 李圭景의 『五洲衍文長箋散稿』에 逸書인 『乘雅』의 “獬豸, 火獸也.”라는 구절이 보인다는 것이다. 서울의 불을 진압하기 위해 경복궁 앞에 해태 상을 만들었다는 속설에 일정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해태의 모양이 기린 같다.”는 주장도 흥미로운 것이다. 이는 元 吳澄의 “기린 중의 해태다(麒麟中之獬廌也).”라는 언급과 상통한다.
현재 우리나라 도처에 뿔 없는 해태상이 세워져 있다. 是非邪正을 分辨하는 능력을 상징하는 ‘뿔’이 없는 해태는 해태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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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Classical Chines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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