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에서 ‘담론’으로 - 대한민국 푸코 ‘수용 초기’ 지식인 담론의 한 변화From ‘Liberation’ to ‘Discourse’ - On the Changes in Korean Intellectual Discourses in ‘Early Reception’ of Michel Foucault
- Other Titles
- From ‘Liberation’ to ‘Discourse’ - On the Changes in Korean Intellectual Discourses in ‘Early Reception’ of Michel Foucault
- Authors
- 허경
- Issue Date
- 2010
- Publisher
-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Keywords
- discourse formation; games of truth; 프랑스 사상의 수용; 번역; 개념사; 해방; 담론 구성(형성); 진리놀이; reception of French thoughts in Korea; translation; history of concept; liberation
- Citation
- 인문과학연구, no.27, pp 433 - 461
- Pages
- 29
- Indexed
- KCICANDI
- Journal Title
- 인문과학연구
- Number
- 27
- Start Page
- 433
- End Page
- 461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75228
- ISSN
- 2005-1263
- Abstract
- 본 논문은 프랑스 사상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의 우리말 번역이 가져온 지식인 담론의 변화를 1979년 이후 1990년까지의 ‘푸코 국내 수용의 초기 시기’에 한하여, 특히 그 사회 이론의 측면에서 추적한다. 우선, 1979-1990년 시기 대한민국 지식 사회의 푸코 수용은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서구 사상 수용사라는 맥락 아래에서 이루어졌다. 둘째, 특히 푸코가 수용되던 이 시기의 국내외 정치·역사적 상황은 세계적으로는 소련의 몰락으로, 국내적으로는 노태우 정권 치하로서 정리될 수 있다. 이는 사상이란 것이 그 자체로 - 어떤 몰역사적인 진공 속에서가 아니라 - 늘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역사·정치적 환경 속에서 생겨나고 구성되는 것임’을 생각해볼 때 사실상 당연한 점으로 생각되는데, 사실은 바로 이러한 이론·담론의 역사적·정치적 구성이라는 관점이야말로 푸코 이론의 핵심적 주장들 중 하나이다. 셋째, 사상 내적으로 푸코 이론의 수용은 단적으로 당시 사회운동 이론의 중핵을 형성하고 있던 광의의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가져왔다는 사실로서 정리될 수 있다. 넷째, 그리고 이러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적 관점의 도입은 이는 이미 용어의 문제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아마도 플라톤적인 진리(ἐπιστήμη)-억견(δόξα)의 대립을 잇는 것으로 보이는 이론(θεωρία)이라는 용어가 담론(discours, discourse)이라는 푸코적 용어로 바뀌는 현상이 관찰된다. 물론 국내 사상계에서 보이는 이러한 푸코적 관점의 도입은 누누이 이야기되어온 것처럼 다름 아닌 현실 사회주의 소련의 붕괴에 기인하는 것으로, 사회 이론에 있어 당시까지 강력한 입장을 형성했던 기존 마르크스주의 몰락의 사상적 공백을 메우려는 세계적 관심의 일부로 이해되어야 한다. 다섯째, 이러한 모든 변화는 사실상 기존의 ‘진리-자유-억압-해방’의 입장이 ‘담론 구성의 조건들에 대한 탐구’라는 입장에로 전환되었다는 사실로서 단적으로 정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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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Liberal Arts > ETC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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