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중국 고전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 탐색

Abstract

본고는 ‘AI 시대’에 대응해 중국 고전문학 연구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해볼 다섯 가지 세부 분야를 검토한 것이다. 전산비평은 코퍼스 문체론을 주요 방법론으로 삼아 문학 텍스트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프랑코 모레티가 ‘멀리서 읽기’로 표현한 거시적 관점에서의 고찰이나 어휘 수준의 탐색에서 모두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빅데이터는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발굴하고자 할 때 유용해 보인다. 네트워크 분석과 연결 지을 때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인공지능은 ‘Word2Vec’과 같은 텍스트 처리 모델을 이용해 共起語 분석에서 장점을 발휘한다. 문장 유사도 분석을 응용하면 異本 텍스트 간의 비교나 작가들의 계보 작성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계번역은 아직 원전 텍스트와 주석서의 안정적인 독해를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현대어로 된 2차 자료를 섭렵하는 과정에서 언어의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시각화 분야에서는 ‘GIS 기반 문학지도’와 ‘인포그래픽’ 모두 아직 국내 중국 고전문학 연구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고전문학 교육 분야와 연계해 더 활발한 탐색과 시도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