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FA타자들의 추정득점과 연봉에 관한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국내 프로야구 FA타자들을 대상으로 경기력과 연봉에 대한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지불된 연봉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실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된 분석대상은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단 체계가 확립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활약한 FA타자 46명이며, 이들이 기록한 연도별 XR과 연봉에 대한 케이스 101개이다. 아울러 전체 타자들과의 비교를 위해 동일 시즌 1군 선수로 경기에 참가했던 416명, 855개 케이스(FA타자 포함) 역시 분석에 투입되었다. Z-공식을 이용한 표준화 값을 산출하여 FA타자들이 지불받은 연봉에 상응하는 경기성과를 나타내고 있는가를 상호 비교하였으며, 개별 타자들의 실제 연봉과 시즌 동안 기록한 XR을 근거로 추정한 연봉, 그리고 실제 XR과 지급된 연봉 금액을 기초로 산정한 추정 XR과의 차이를 분석하고 이들 결과를 개인별, 연도별, 구단별로 집대성하였다. 이를 통해 확인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FA타자들의 경우 연봉 대비 XR 생산성이 높은 경우(24.8%)보다 낮은 경우(75.2%)가 더 많았으며, 3년 동안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단별 비교와 관련해서도, KT를 제외한 전 구단에서 연봉 대비 경기력 수준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FA타자들의 평균 XR은 전체 선수들의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봉 대비 XR 측면에서는 KT를 제외한 모든 구단에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SK, LG, 한화의 경우는 그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기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XR 자체만으로는 FA타자들이 동일 시즌에 활약한 다른 타자 집단에 비해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구단이 지불한 연봉 금액에 상응하는 득점 공헌도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개별 구단의 경기력이라는 견지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지불받는 Non-FA타자들이 기여하는 바가 상당할 수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