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고츠키의 이론에서 사고발달을 가져오는 ‘단어 의미들’의 성격

Abstract

발달 과정에 대한 비고츠키의 이론은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단계들과 그 단계들 사이의 이행에 대한 설명을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은 각 단계들에 등장하는 특수한 ‘단어 의미’들을 학습하면서 자신의 사고 기능을발달시키며, 이 발달은 다음 단계의 단어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될 때까지 계속된다. 이 발달은 성인이 제공하는 ‘단어 의미’를 통해 인도된다. 발달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아동은 ‘과학적 개념(научного понятие /scientific concept)’만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위계적 관계 속의 다른 단어를 통해 구성된 단어 의미’ 이다. 이는 간단히 ‘종차+유’로 형식화된다. 비고츠키가 제시하는 각 단계들과 그에 관련된 단어 의미들의 발달적특징을 이해한다는 것은, 아동이 이해하는 단어 의미의 최초 형태가 어떻게 최종 형태로 진화하는가를 이해하는것이다. 따라서 양자의 특징을 구별하는 것이 최초로 수행해야할 과제가 될 텐데, 구성 재료 및 구성 형식에 있어서 양자는 다르다. 전자가 표상과 이미지의 무원칙한 혼합(синкрет/syncretism)이라면 후자는 단어들의 체계적 결합이다. 그런데 비고츠키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양자의 구성 형식 차이만을 분석해 왔고, 그로 인해양자 사이에 출현하는 단어 의미들의 성격을 정확하게 분석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습된 ‘과학적 개념’이 작용하여 최종단계의 사고 기능을 발달시키는데 필요한 ‘의사개념(псевдопонятие/pseudoconcept)’과 ‘잠재적 개념(потенциальное понятие/potential concept)’, 그리고 그 작용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개념(предпоняти е/preconcept)’이 제대로 분석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그 구성 재료와 구성 형식을 동시에 고려하며 비고츠키가제시하는 단어 의미들의 성격과 역할을 분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