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시의 스마트도시 건설 메커니즘 연구 - 시티 브레인(City Brain) 사례를 중심으로 -

Abstract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부각되면서 도시의 스마트화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동부 연해지역에 위치한 항저우시도 2011년부터 적극적으로 스마트도시 건설에 임하면서 중국 10대 스마트도시로 선정되는 등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본 연구는 항저우 스마트도시 건설의 메커니즘을 시티 브레인 프로젝트 추진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항저우 사례가 혁신플랫폼으로서 중국의 스마트도시 건설에서 갖는 함의를 모색하였다. 항저우 스마트도시 건설의 주체는 정부와 기업, 혁신 생산자인 창업자로 구성되며, 시티 브레인의 경우 항저우시 정부와 알리바바 등 13개의 참여기업들이 참여주체가 된다. 정부는 정책방향성을 제시하고 공공데이터를 제공하며, 민간기업에 보다 많은 권한을 이양하고 테스트베드와 새로운 산업기반의 구축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기업은 우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가치사슬을 완성하며 기업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화하였다. 특히 시티 브레인 프로젝트는 정부의 지원 리소스가 토지나 자금에서 데이터로 바뀌었고, 기술력을 갖춘 민간기업의 권한이 강해졌으며, 시티 브레인 참여를 통해 산업클러스터와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한 산업의 생태계가 지역 내에서 완성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시티 브레인의 참여주체는 윈치 연맹을 기반으로 한 기업 네트워크를 주축으로 하면서 교통 관련 데이터수집, 식별에 관련된 항저우 소재 기업들로 구성되었고, 금번 프로젝트를 통해 각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교통 산업사슬을 완성할 수 있었다. 시티 브레인 프로젝트는 혁신의 창출, 응용, 확산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연구성과와 기술력이 강화되고 지식생태계와 비즈니스생태계가 연결되며 업종과 지역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시티 브레인 프로젝트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의 시기에 스마트도시의 형태가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기반으로 변화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관계도 바뀌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산업의 집적이 알리바바라는 한 기업을 통해 이루어짐으로써 막강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도시는 소수 대기업의 역량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므로 정부와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