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나타난 정당의 경제정책노선: 언어네트워크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전통적인 정치커뮤니케이션의 주요 행위자인 정당이 SNS 정치커뮤니케이션 구조에서 어떤 담론을 생산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트위터 상의 담론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트위터 상에서의 경제정책 담론은 최빈 단어와 토픽모델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담론은 국가가 민간 기업에 후원을 제공하여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후견주의적 노선을 지향한다. 또한 중심 단어들 간의 연결도 상당히 분절적어서 담론의 구조가 치밀하지 않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담론은 개입주의적 노선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 국가는 경제적 민주화의 실현을 위해 재벌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담론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치밀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 분석결과는 SNS 정치커뮤니케이션의 구조가 전통적인 정치담론의 행위자인 정당의 이념·정책적 논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전통적 대의민주주의 기제인 정당은 직접민주주의적인 SNS 정치커뮤니케이션 구조를 통해 대체 또는 축소되지 않는다. 이보다는 정당이 새로운 매체인 SNS를 적극적으로 통합·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