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의 지속가능성과 중학교육의 정체성 탐색

Abstract

2016년 전면 적용 예정인 자유학기제는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권 확대, 수업과 평가 방법의 개선, 진로체험활동의 확대 강화 등의 특징을 지닌 혁신적 정책으로 평가된다. 관련 법규와 2015 개정 교육과정,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 결과 보고서 내용 분석 결과, 학생의 서로 다른 요구와 교원의 부담 등의 측면에서 볼 때 자유학기제는 원안대로 지속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유학기제의 일부 특성들은 미국의 MSM에서처럼 중학교육 전반에 스며들어 중학교육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자유학기제는 적용시기가 정해진 아일랜드의 TY 형태보다 독립된 교육기관의 형태인 덴마크의 ES와 같이 운영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즉 모든 학생들을 위한 중학교 교육은 자유학기제의 일부 특성과 MSM의 특성에 따라 보편성을 띠고, 진로 탐색이나 돌봄이 필요한 일부 학생들의 특수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유학기제는 기숙형 혹은 진로탐색형 ‘자유학교’를 통해 구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현행 준고교형 중학교가 middle school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여야 함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