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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의 리듬 이론 연구: 해방 이후에서 1950년대까지 (3) -김규동의 시론을 중심으로-
초록
본 논문은 1950년대 한국 현대시 시론에서 ‘리듬’ 개념이 어떠한 방식으로 구성되고 변형되었는지를 김규동의 시론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김규동은 시를 음악으로 환원해 온 기존의 운문론과 음악성 중심 시관을 비판하며, 현대시의 성립 조건을 리듬 개념의 재정립에서 찾는다. 그는 시의 음악성을 ‘리듬’과 ‘멜로디’로 구분하고, 멜로디를 의미 작용과 분리된 외형적 음악성으로 규정하여 극복의 대상으로 설정한다. 이에 반해 리듬은 선율이나 반복적 율조가 아니라, 의미를 내포한 언어 자체의 ‘울림’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러한 리듬 개념은 일관되게 유지되지 않는다. 김규동에게 리듬은 의미와 결합된 언어의 심층 작용으로 확장되는 동시에, 개별 발음이나 억양의 단위로 환원되며, 다시 전체 이미지를 구성하기 위한 기능적 요소로 재배치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리듬은 시간적으로 생성되는 언어 행위의 운동이라기보다, 사후적으로 조직·배열되는 공간적 효과로 인식된다. 또한 의미와 ‘울림’의 협동을 언어 작용의 원리로 제시하면서도, 정작 행위성과 효과의 국면에서는 의미가 배제되고 정서적 기능이 강조되는 논리적 긴장이 반복된다. 김규동의 시론에서 ‘리듬’은 ‘음악성(멜로디)’ 비판과 ‘이미지’ 중심의 현대시 구상을 매개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재정의된다. 리듬은 일관된 개념으로 체계화되기보다, 때로는 의미를 담보한 ‘울림’으로, 때로는 ‘발음’이나 ‘억양’과 같은 개별 단위로, 때로는 이미지 구성의 기능적 요소로, 혼재되어 정의되는 과정에서, 이미지 시학 속에 흡수되거나 기교의 범주에 머무는 이미지의 ‘잔여’로 남겨진다.
키워드
- 제목
- 한국 현대시의 리듬 이론 연구: 해방 이후에서 1950년대까지 (3) -김규동의 시론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Theory of Rhythm in Modern Korean Poetry: From the Liberation Period to the 1950s (3) -Focusing on Kim Kyu-Dong’s Poetics-
- 저자
- 조재룡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권
- 72
- 페이지
- 279 ~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