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초록
우리는 많은 종교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그리고 각 종교는 우리의 삶에 대해 서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이러한 서로 다른 구원 이야기들이 뒤엉키고 교차하면서 기묘한 하나의 새로운 구원론, 즉 ‘소문의 구원론’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에게 각 종교는 텍스트에 개별적으로 저장된 채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냄새처럼 뒤섞여 공중에 떠도는 하나의 큰 소문으로 존재하는 듯하다. 우리에게 종교는 이미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것 같다. 나는 영화 「곡성」을 통해 이러한 ‘소문의 구원론’을 그려보고 싶었다. 이 영화는 하나의 공간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사건들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종교적, 심리적 가능성을 하나씩 실험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각각의 가능성이 하나씩 소문이 되어 축적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이 글은 「곡성」을 구성하는 그러한 소문의 껍질을 하나씩 벗겨냄으로써 현재 우리에게 종교와 구원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나는 이 영화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하는 몇 가지 주제, 즉 불행, 의심, 카메라, 버섯, 희생양, 주술, 좀비, 빙의, 식욕 등을 차례로 분석함으로써, 영화의 기저에 놓인 종교적 단서를 하나씩 추적하려 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종교가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춰보고 싶었다.
키워드
The Wailing; camera; mushroom; zombi(zombie); possession; rumor; magic; witchcraft; 「곡성」; 카메라; 버섯; 좀비; 빙의; 소문; 주술; 마법
- 제목
- 소문의 종교적 구조 - 영화 「곡성」의 마법 풀기 -
- 제목 (타언어)
- The Religious Structure of Rumor: Dewitching The Wailing
- 저자
- 이창익
- 발행일
- 2016
- 저널명
- 종교문화연구
- 호
- 27
- 페이지
- 33 ~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