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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18세기 초반의 필기 잡록 저술인 『두릉만필(杜陵漫筆)』을 검토하여, 이 저술에 드러난 저자 정각선(鄭覺先, 1660-1743)의 저술 의식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부분의 필기 잡록 저술이 그러하듯, 『두릉만필』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소재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실려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기생 관련 일화, 고부(姑婦) 간의 갈등, 여성의 개가(改嫁) 문제 등은 저자인 정각선의 여성 인식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인 동시에 당시의 사회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는 가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 하나하나마다 백성들에 대한 목민관으로서의 정각선의 관심과 애정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어느 한 인물의 주관적 시선이 특정한 시기의 사회상을 대표할 수는 없으며, 객관적인 지표라고 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당시 사회의 일정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더욱이 『두릉만필』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지방관을 지낸 저자가 백성들의 생활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진솔하게 서술하였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저술은 사회사·문화사 방면에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두릉만필』에서 본인이 스스로 진술한 내용과 참고 가능한 자료들을 통해 정각선의 생애를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 저술을 관통하는 저자의 저술 의식을 몇몇 특징적인 항목으로 나누어 개별적으로 검토하였다.
키워드
- 제목
- 정각선(鄭覺先)의 필기잡록 『두릉만필(杜陵漫筆)』 연구
- 제목 (타언어)
- Research on Durŭng Manp’il written by Chŏng Kak-sŏn
- 저자
- 백진우
- 발행일
- 2013
- 저널명
- 민족문화연구
- 호
- 60
- 페이지
- 323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