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본(敦煌本) 『노자화호경(老子化胡經)』에 나타난 신불관계론(神佛關係論)

The Relational Theory of Deities and Buddha (神佛關係論) in the Dunhuang Manuscript (敦煌本) Laozi Huahujing (老子化胡經)

초록

돈황본 『노자화호경』은 노자(老子)가 천축(天竺)(인도)을 교화했다는 설화 전승을 수용하고 제작자의 창안을 더해서 만든 위경(僞經)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그러한 『노자화호경』을 신불관계론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노자화호경』에 따르면 불교는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천축을 교화하기 위해서 베푼 가르침, 즉 도교에서 기원한 가르침이다. 부처는 노군의 화신(化身)이다. 이러한 화신설은 고유 종교의 신격이 본지(本地)(본체)이고 불보살은 수적(垂迹)(화신)이라고 한다는 점에서 신본불적설(神本佛迹說)이라고 칭할 수 있다. 또한 『노자화호경』에 따르면 노군은 석가모니보다 먼저 이 세상에 출현했으며 제자 윤희를 석가모니로 전생(轉生)하게 했다. 노군 또한 몇 번이고 전생(轉生)해서 교화를 베풀었다. 불교의 우주론, 삼세제불(三世諸佛), 본생담에 대응하자면 화신설에 더해서 전생설이 필요했다. 『노자화호경』은 화신설과 전생설이라는 두 가지 이론(신불관계론)을 갖추고서 불교에 대등하게 맞서고자 했다. 『노자화호경』은 불교에 대한 도교의 우위를 말함으로써 중국은 석가모니 부처를 갖지 못한 변방 국가라고 하는 열등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주었다. 변방의 중국 승려는 불법(佛法)을 깨치기 어려우니 응당 천축을 찾아가서 불법을 구하거나 천축으로부터 위대한 스승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식을 뒤집어 놓았다. 『노자화호경』은 불교가 계율, 자비, 참회의 교리를 출발점으로 삼아 열반에 이르게 하는 무상대도(無上大道)라는 점을 인정했다. 도교는 마니교까지도 포괄한다고 했다. 『노자화호경』은 도교가 실제로 그처럼 궁극적인 가르침이라는 점을 납득할 수 있게 보여주어야 하는 과제를 갖게 되었음을 말해 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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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황본(敦煌本) 『노자화호경(老子化胡經)』에 나타난 신불관계론(神佛關係論)
제목 (타언어)
The Relational Theory of Deities and Buddha (神佛關係論) in the Dunhuang Manuscript (敦煌本) Laozi Huahujing (老子化胡經)
저자
최귀묵
발행일
2023-05
저널명
Journal of korean Culture
61
페이지
303 ~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