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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사르의 밤, 시인의 탄생을 위한 허구의 시간
La nuit de Ronsard, le temps fictif pour la naissance du poète
초록
모든 것을 드러내는 햇빛으로 단단히 무장한 낮에서 폭력성을 읽었던 롱사르에게 밤은 결코 평온의 시간이 되지 못한다. 복수를 꿈꾸는 누군가가 밤의 어둠을 이용해 타인의 불행을 은밀히 계획한다는 것과 사랑의 욕망이 밤에도 휴식을 누리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밤은 낮과 마찬가지로 영혼을 혼란에 빠뜨릴 정도로 파괴적이다. 특히 사랑을 거부하는 여인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고통을 그는 밤에 경험한다. 밤은 거짓 안에 그를 가둬놓는다. 그러나 헛된 것으로 가득 채워진 밤에 그가 깨어 있으려고 시도하는 것은 어둠의 시간이 물질성과 정신성을 결합하는 유연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육체와 정신의 경계는 밤이 되면 흐릿해진다. 낮이 초래한 뜨거운 열기가 이슬을 내리는 밤에 의해 또 다른 생명의 시원으로 탄생한다는 것 그리고 일시적인 밤 안에 사물의 본질을 구성하고 생명력을 지니도록 만드는 고귀하고 신비한 힘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그는 확인한다. 그리하여 밤의 어둠 속에서 그는 투명하고 순수한 하나의 기호를 ‘엿보려고’ 시도한다. 분열과 파괴가 아니라 풍요와 충만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꿈꾸도록 부추기는 허구의 경이로운 힘을 찾기 위해서이다. 그에게 밤은 허구의 비밀을 추적하는 시인의 탄생을 재촉하는 시간이다.
키워드
롱사르; 밤; 허구; 엿보기; 시인; Ronsard; nuit; fiction; épier; poète
- 제목
- 롱사르의 밤, 시인의 탄생을 위한 허구의 시간
- 제목 (타언어)
- La nuit de Ronsard, le temps fictif pour la naissance du poète
- 저자
- 손주경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저널명
- 프랑스문화예술연구
- 권
- 95
- 페이지
- 47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