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기억의 구조와 복원 방식 - 정한숙, 『끊어진 다리』의 서술방식을 중심으로

Structure of damaged memory and its restoration method - focusing on the description method of Jeong Han Sook's 『Collapsed Bridge』
  • 주영중

초록

『끊어진 다리』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객관적 역사인식보다는 개인적이고 감각적이고 주관적 역사인식에 바탕해 있다는 점에서 당연하게도 문학적 기억의 복원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개인적이고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기억과 경험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집단 기억 또는 역사로 나아가는 지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지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획은 개별적 감각을 통해 개인 기억과 집단 기억을 복원하고 재인식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집단의 객관적 기억과 거대한 이데올로기가 중심이 되는 소설과는 변별된 지점을 마련한다. 물론 개별적 기억은 집단적 기억과 무관한 채로 흘러가지 않는다. 두 영역은 서로 부딪히고 엮이면서 흘러가게 되며, 그 가운데 개별성이 집단성으로 전화(轉化)할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끊어진 다리』는 감각적 연상과 기억의 다층 구조를 주된 서술 방식으로 삼고 있다. 감각적 연상을 통해 기억을 복원하는 서술 방식이 기존에 없었다고는 할수 없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작품의 부분적인 사용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것을 장편소설이면서도 역사소설적 성격을 지닌 소설 전체에 걸쳐 전면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소설이 『끊어진 다리』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sensememoryindividualitytotalitarianismtraumaidentitydestinyfree willdescription method감각기억개별성전체주의트라우마정체성운명자유의지서술방식
제목
훼손된 기억의 구조와 복원 방식 - 정한숙, 『끊어진 다리』의 서술방식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Structure of damaged memory and its restoration method - focusing on the description method of Jeong Han Sook's 『Collapsed Bridge』
저자
주영중
발행일
2011
저널명
우리어문연구
41
페이지
591 ~ 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