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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바두르의 사랑 노래 다시 읽기 - 「전기(傳記)」와 「석명(釋明)」을 중심으로
초록
트루바두르들의 시는 서구 시의 중요한 토대 하나를 모색하고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본고는 트루바두르들의 시와 더불어 일종의 보충 자료처럼 제시되는 자료들, 즉 남프랑스 시인들의 생애를 이야기하는 「전기」와 그들의 시가 어떤 맥락에서 만들어진 것인지를 알려주는 「석명」의 특징들을 재검토하고, 「전기」와 「석명」이 트루바두르의 시와 구체적으로 어떤 상관관계를 맺거나 차별화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우리의 고찰은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된 「전기」와 「석명」의 ‘시적 감성’이 어떤 독법을 독자들에게 유도하는지를 섬세하게 살펴보기 위함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우선 「전기」와 「석명」에 관한 기본적인 특징들을 재검토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트루바두르들 가운데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진 베르나르 드 방타두르와 리무쟁 출신으로 12세기 말에 활동했던 고셀므 페디의 경우를 보다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 과정에서 트루바두르들의 시와는 분명 다른 차원의 논의를 만들지만, 「석명」 또한 나름의 방식으로 시인의 의도를 재현하고 있으며, 이는 시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이나 체계적인 비평이 아니라 ‘친숙한 이야기’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다시 말해 일종의 일화를 닮은 이야기 안에서 시인이 말하고자 했던 바를 구체화하고 부각시키는 다시 쓰기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컨대 「석명」은 시인의 ‘질투와 실망, 분노’ 등을 즐거움을 맛보는 다른 연인의 처지와 비교함으로써 구체화하며, 시에서는 구체적으로 화신되지 않는 한 개인인 ‘나’의 감정들을 표출하는 주관적인 ‘각론’이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키워드
- 제목
- 트루바두르의 사랑 노래 다시 읽기 - 「전기(傳記)」와 「석명(釋明)」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Rereading the Troubadour’s Love Song - Focusing on Vidas and Razos
- 저자
- 김준현
- 발행일
- 2024-02
- 저널명
- 코기토
- 권
- 102
- 페이지
- 183 ~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