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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부용당의 시와 산문, 주변 인물들의 기록을 통해 신부용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고찰하여 부용당의 삶과 의식 세계 및 작품 세계를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결혼 전 부용당은 조카들에게 도가 같은 벗으로 인정을 받을 만한, 조카들이 ‘벗이 되는 데에는 여성인가 남성인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 특별한 존재였다. 부용당은 다섯 조카들과 함께 책을 배우고 글을 짓고 장난을 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특히 신광수는 직접 아들들을 가르쳤는데 이때 부용당도 함께 공부를 배워 문학에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이후 부용당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어린 자식들을 키우며 殉節을 명분으로 품고 사는 고단한 생을 살았다. 부용당은 조선시대의 사대부 가문에서 과부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天命으로 받아들였다. 그의 천명의식이 그의 삶을 비관적인 방향으로 이끈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용당은 일상의 노동과 주변의 환경을 즐기고, 주변의 친인척들과 함께 생활하며, 진솔한 감정과 경험을 나누고 충고와 격려를 주고받으며 사는 데에서 삶의 의의를 찾았다. 부용당의 삶은 그의 한시와 산문으로 고스란히 살아났다. 신석상은 부용당의 문학에 대해 “문장에서는 한·위의 고시를 배웠으며, 그의 오언과 칠언은 한나라의 당산부인의 「安世房中歌」의 유음이 있었다.”라고 하였는데, 부용당의 한시가 내용적인 측면에서 사대부가문의 부녀자가 지켜야할 덕목을 실현하는 전아함을 구사하였음을 지적하는 말이다. 이는 신광수 형제와 아들이 염정체나 옥대향렴체의 한시를 다수 창작하여 분방하고 개방적인 성격을 표출한 것과 다르다. 한편, 부용당은 친인척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가치와 규범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을 격려하고 반성하는 서간문과 제문을 남겼다. 지금까지 부용당의 삶과 문학에 대한 단독의 깊이 있는 연구가 없었다. 부용당의 삶과 문학 연구는 18세기 사대부가문의 여성의 삶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여성 문인의 문학 수련 과정과 작품의 특징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申芙蓉堂의 삶과 문학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Shin-Buyongdang’s Life and Literature
- 저자
- 박영민
- 발행일
- 2013
- 저널명
- 민족문화연구
- 호
- 58
- 페이지
- 411 ~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