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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욕망에 대한 先秦儒家의 관점을 孟子 사상을 중심으로 검토한 연구이다. 『禮記』 「樂記」에서는 ‘性’과 ‘欲’을 內와 外의 관계로 본다. 內와 外를 엄격히 구분하여, 본성은 天理로서 순선하고 人欲이 악의 근원이 된다고 보고 있다. 윤리의 최종 근거를 내면의 인간 본성에서 찾은 것이라고 하겠다. 「樂記」의 이 관점은 이후 存天理ㆍ滅人欲으로 대표되는 性理學의 욕망관을 낳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孟子』에는 ‘性’과 ‘欲’을 대립시키는 구도가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孟子는 ‘性’을 ‘食色’과 동일선상에 있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 욕망의 관점으로 이해하였다. 맹자가 볼 때 육신이든 마음이든 동일하게 인간의 ‘身’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며 그 각각의 욕구는 그 사이에 우열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범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맹자 철학에 대해서는 耳目口鼻의 욕구를 ‘欲’으로 분류하고 마음의 성향을‘性’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지 않다. 맹자의 이런 관점은 윤리를 인간 욕망의 올바른 발현 속에서 정립한 것이라 하겠다. 孔子는 仁과 恕를 모두 욕망과 관련하여 정의한다. 나의 욕망과 남의 욕망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仁과 恕의 의미를 규정하는 것이다. 孟子는 공자의 仁 사상을 仁政이라는 정치철학적 논의로 전개시켜나갔고, 恕를 求仁의 방법으로 삼은 공자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계승하였다. 통치자와 백성의 욕망을 서로 연관시키는 仁政의 구상 속에 포함된 孟子의 ‘與民同樂’ 사상은 타인의 욕망에 대한 공감을 기초로 하는 호혜평등의 정치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맹자는 이런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수양을 이룬 士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지식인이 天民 내지 大人으로서 세계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자각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키워드
- 제목
- 仁과 恕: 욕망의 호혜적 공감능력-孟子의 욕망관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仁与恕:人的道德欲望与其落实方法 -以孟子欲望观为中心-
- 저자
- 전병욱
- 발행일
- 2010
- 저널명
- 철학연구
- 호
- 41
- 페이지
- 1 ~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