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찬의 『해동염사』 고찰

A Study on Haedong Yeomsa by Cha Sang-chan

초록

이 글에서는 차상찬의 두 번째 저작인 『해동염사』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해동염사』는 ‘여성’에 주목한 책이다. 그의 첫 번째 저작인 『통속조선사천년비사』와 마찬가지로 우리 역사에서 정사에 가려졌으나 가치 있다고 생각된 존재들을 부각하고 싶었던 것이다. 차상찬은 ‘여성’이라는 단어를 책의 제목에 노출하지 않고 ‘艶史’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그가 여성에게 ‘조건지어지는’ 다양한 억압기제를 전제로 하고, 그와 같은 불평등한 구조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 했던 여성의 의지에 높은 가치를 두고 싶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해동염사』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남성․사회가 요구하는 바를 충실히 수행하는 여성, 남성․사회가 요구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여성, 사회적 소수자이면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이 그것이다. 차상찬은 묻혀 있던 여성들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 수집하여 소개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 책에는 종래 여성의 역할을 넘어서는 여성, 여성으로서 겪은 불평등과 사회적 소수자로서 겪은 불평등이 중첩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여성이 등장하여, 여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차상찬은 남성도 여성도 아닌 ‘사람’에 주목하였다. 인간을 우열로 구분하는 다양한 편견을 넘어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그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기본 바탕으로 소외된 존재인 ‘여성’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키워드

Cha Sang-chanHaedong Yeomsawomenwomen's historyfeminismsocial minorityChuncheonGangwon-do.차상찬해동염사여성여성사여성주의사회적 소수자강원도 춘천.
제목
차상찬의 『해동염사』 고찰
제목 (타언어)
A Study on Haedong Yeomsa by Cha Sang-chan
저자
엄태웅
발행일
2022-11
저널명
Journal of korean Culture
59
페이지
329 ~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