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려의 서찰에 관한 일고찰

A Survey on Letters by Lee Gwangryeo(李匡呂)
  • 심경호

초록

이 논문은 강화학파의 연구를 위해 관련 인물들의 시문집의 정본을 확정하고, 강화학파 내부 및 강화학파 지식인과 동시대 지식인들과의 관계를 고찰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본고는 문중본 『이참봉집』 필사본과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된 『이참봉집(간찰집)』을 자료로 삼아서, 이광려과 타인에게 보낸 서찰들을 모두 조사하고 계년화(系年化)함으로써, 이광려의 행적과 사상의 추이를 개관했다. 이것은 앞서 필자가 이광려와 서무수(徐懋修)의 관계를 조명할 때 사용한 방법을 확장하고 심화한 것이다. 이러한 기초적인 고찰을 거쳐, 이광려의 민생 중시 관념과 고구마 재배 노력에 대해 살폈으며, 이광려의 학술사상의 일단을 분석했다. 이광려는 비록 자신의 몸을 돌보고 가족과 친지의 병을 다스릴 목적에서 우선 갖가지 약방을 조사하고 연구했지만, 일반 민중의 건강 상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약방의 광범위한 효용을 염두에 두었다. 또한 이광려는 고구마를 보급하기 위해 일생 노력하여, 그 노력은 실로 1771년(영조 47)의 12월까지 계속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고구마 재배는 자신만의 구황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러한 노력에서 이광려의 민생에 대한 깊은 관심을 살필 수가 있다. 이광려는 양명학에 대하여 비판적인 거리를 유지했으나, 1756년에 서무수에게 부친 제3편 서찰에서 목민관으로서 ‘실심(實心)’을 지니고 백성을 구휼하라고 조언을 한 것에서, 그 기저에는 양명학적 사유가 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또한 이광려가 서무수에게 보낸 서찰을 보면, 이광려가 학술사상면에서 국사나 국토지리에 깊은 관심을 지녔고, 유가 이외의 불교, 『노자』와 『장자』 등도 깊이 연구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이광려는 『노자』가 세속의 교폐(矯弊)를 목표로 했고, 장자의 인격이 극히 초원(超遠)하고 양결(良潔)하기에 『노자』와 『장자』를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이것은 이광려가 「노자오칙(老子五則)」을 작성한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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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광려의 서찰에 관한 일고찰
제목 (타언어)
A Survey on Letters by Lee Gwangryeo(李匡呂)
저자
심경호
발행일
2011
저널명
어문논집
63
페이지
235 ~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