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 시의 주체, 모티프, 알레고리 연구

A Study of Subject, Motif and Allegory in Lee Yeon-ju’s Poetry

초록

이 글은 이연주의 시를 시적 주체, 중심 모티프, 알레고리적 위상학 등의 관점으로 심층적이고 입체적인 조명을 시도하여 전체적인 의미구조에 근접하고자한다. 이연주 시에서 ‘표면적 세 겹 알레고리’의 중핵에 ‘매음녀’가 존재하고, ‘질병’과 ‘죽음’이 핵심적 모티프로 생성된다면, 그것이 시적 주체의 내면화를 통해‘심층적 세 겹 알레고리’로 전이되는 과정에 ‘시간’의 모티프와 더불어 ‘치료’의 모티프가 작용한다. 이 내면화 과정에서 시적 주체는 ‘매음녀’의 ‘질병’을 자신과 동일시한 후, 그 ‘치료’를 통해 다시 외부 현실에 되돌려주는 방법을 시도함으로써, 근대 자본주의 문명 전체를 ‘치료’의 대상으로 삼는 ‘실재’적 차원의 ‘문화 의사’적위상을 가진다. ‘표면적 세 겹 알레고리’가 ‘심층적 세 겹 알레고리’로 전이되는 과정에 작용하는 ‘시간’의 모티프는 개인적 실존 및 무의식을 디스토피아적 미래와 결부시키고, ‘치료’의 모티프는 이것을 다시 종교적 신비주의와 결부시킨다. 이러한 ‘시간’의모티프와 ‘치료’의 모티프가 한 몸으로 결합된 이미지가 ‘서역’이라는 공간이자미래적 시간이다. 따라서 이연주 시의 ‘표면적 알레고리’가 가지는 ‘질병’과 ‘죽음’ 의 모티프는 시간’과 ‘치료’의 모티프가 결합된 ‘서역’ 이미지를 매개로 ‘심층적 알레고리’로 전이되는 동시에, 개인적 실존 및 무의식, 디스토피아적 미래, 종교적신비주의 등의 세 영역을 뫼비우스 띠처럼 상호 결부시킨다. 그 결과 생성되는것이 ‘심층적 세 겹 알레고리’의 중핵인 ‘속죄양 유다’이고, ‘대속’과 ‘구원’의 모티프이다. 이 차원은 ‘질병’ ‘치료’의 연장선에서 인간의 죄를 자신의 죄와 동일시한후 속죄양 의식을 통해 ‘대속’함으로써, 영혼과 육체를 포함하는 인간 존재 전체를 ‘구원’의 대상으로 삼는 ‘관념’적 차원의 ‘문화 의사’적 위상을 가진다. 결국 이연주의 시는 ‘실재’적 차원과 ‘관념’적 차원이라는 양극을 왕복하면서자신의 몸을 ‘매음녀’의 ‘질병’과 동일시하고 ‘치료’함으로써 근대 자본주의 문명전체를 구제하려 했고, 자신의 존재를 ‘유다’의 ‘죄’와 동일시하고 ‘속죄양’이 됨으로써 ‘대속’과 ‘구원’을 완성시켜 인간 존재 전체를 구제하려 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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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연주 시의 주체, 모티프, 알레고리 연구
제목 (타언어)
A Study of Subject, Motif and Allegory in Lee Yeon-ju’s Poetry
저자
오형엽
DOI
10.31147/IALL.80.11
발행일
2019
저널명
국제어문
80
페이지
273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