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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디에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 연구 (I) -1920~1950년대 번역본 3종의 ‘곁텍스트’를 중심으로-
초록
여섯 명의 번역자에 의해 모두 열 차례에 걸쳐 한국어로 옮겨진 조제프 베디에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의 특징을 규명하고 각 번역본들에 대한 검토를 번역 문학의 입장에서 조망하고자 한 본 연구는, 연구의 첫 걸음으로 1920~1950년대에 간행된 3종의 한국어 번역본들의 ‘곁텍스트’(paratexte), 보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주변텍스트(péritexte)를 살펴보고 번역 계보의 문제와 작품 이해의 면면을 일별해 보고자 했다. 우선 1922년에 노자영이 번역한 『사랑의 무덤』의 경우, 일역본의 서문 일부를 재조합하는 가운데, 해당 전설의 영향을 받은 당대 작가들로 고토 스에오(後藤末雄)가 언급한 인물 대신 가브리엘레 단눈치오(Gabriele d'Annunzio)를 거명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변용에는 1922년 1월 창간되었던 잡지 「백조(白潮)」의 흔적들이 은연중에 투사되어 있음을 짚어 보았다. 아울러『사랑의 무덤』에 인용된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오페라 한 대목을 통해, 당시 서구 및 일본 모두 ‘사랑과 죽음의 이중주’로서 두 연인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있었음을 살펴보았다. 두 번째로 1923년 이상수가 번역한 『사랑과설음』은 발췌 번역이 아닌 전역이며, 저본인 일역에 보다 충실한 동시에 도처에서 독자를 위한 일종의 가독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또 등가로서의 ‘사랑과 죽음’보다는 ‘사랑’에 더 큰 비중을 두었음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1958년 이영철에 의해 이루어진 세 번째 번역은 1953년 간행된 사토 테루오(佐藤輝夫)의 일역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두 연인의 사랑을 화신하는 상징을 강조하기 위해 ‘장미꽃’이라는 제명이 의식적으로 부기되었음을 살펴보았다.
키워드
- 제목
- 베디에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 연구 (I) -1920~1950년대 번역본 3종의 ‘곁텍스트’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Bédier’s The Romance of Tristan and Iseut (I) -Focusing on the Paratexts of Three Korean Translations (1920s~1950s)
- 저자
- 김준현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권
- 72
- 페이지
- 343 ~ 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