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의 도약, 3·1 운동 속 직접성의 형식

Leap to the Future -Three Levels of the Immediate in the March 1st Movement-

초록

이 논문은 1919년의 3․1 운동을 세 가지 직접성의 형식이라는 측면에서 조명해 보고자 한다. 세 가지 직접성의 형식이란 첫째, 언어와 현실 사이의 직접성, 둘째, 현재와 미래 사이의 직접성, 셋째, 인민과 대표 사이의 직접성을 뜻한다. 3․1 운동이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의 세계정세, 특히 민족자결주의에 의해 크게 영향 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논문에서는 그 관련의 양상을 ‘직접성’이란 개념을 통해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3․1 운동은 민족의 독립에 대한 선언이 곧 독립이라는 현실을 불러오리라고 믿은 언어-현실 사이 독특한 관념에 의해 고무되었고, 유토피아적 미래가 임박해 있다는 시간감각과 더불어 발전했으며, 종래의 법률적 대표 대신 자유․평등․정의의 개념에 입각한 새로운 대표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전 세계적 감각을 공유한 속에서 전개되었다. 이 직접성의 형식이 당시 국제 정세와 맺은 관계는 ‘상응(corréspondence)’이라고 불러야 할 종류의 것으로, 위 혹은 외부로부터 받은 수동적 영향과 대별된다. 유럽이 근대의 과잉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당시, 한국은 근대와 갈등하기 시작한 비근대(unmodern)의 사회로서 유럽에서 경험하고 있던 ‘비결정’의 상황에 공명했다. 비록 제 1차 대전 이후 세계질서 재구성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고 3․1 운동 당시 민중적 기대의 대부분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과감한 직접성의 형식을 통해 기성 질서에 도전했던 당시의 경험은 지금도 시사하는 바 크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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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래로의 도약, 3·1 운동 속 직접성의 형식
제목 (타언어)
Leap to the Future -Three Levels of the Immediate in the March 1st Movement-
저자
권보드래
발행일
2014
저널명
한국학연구
33
페이지
51 ~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