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기후 위기 시대 한국시의 생태적 감수성과 미학
초록
이 논문에서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기후 위기에 대해 한국시에서 어떤 성찰과 전망을 행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너무 거대하고 복잡해서 실감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를 각성하고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문학작품을 통한 생태적 감수성의 함양이 긴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기후 소설에 비해 거의 조명되지 않았던 기후 관련 시들을 대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생태적 감수성과 미학의 양상을 분석해본다. 기후 위기를 다룬 시에서 기후는 배경이 아닌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압도적인 위력을 드러낸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설, 이상기후, 빙하의 유실 등의 이상기후 현상이 그것이다. 기후 위기의 다양한 현상을 재현한 시들에서는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위기 상황을 표현한다. 기후 위기의 원인에 주목한 시들은 인간의 과도한 욕망, 특히 자본주의적 욕망을 불평등과 착취를 유발하고 자연의 균형을 파괴하면서 이상기후를 발생시켜온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의 근원을 파고드는 시인들의 시선은 냉철하고 투시적이며 거시적인 상상력으로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조망한다. 기후 위기가 가져올 미래 사회에 대한 시적 전망은 불길하고 부정적이어서 지구에 대한 디스토피아적인 상상을 드러낸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을 인지하여 과도한 발전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 공생해야 한다는 각성이 그것이다. 한국시에서 재현된 기후 위기는 명료한 과학적 사실보다 생태적 감수성을 풍부하게 자극함으로써 실감의 차원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의인화, 비유, 상징 등의 시적 표현에서 오는 풍부한 시적 감응력은 공감을 확대하여 기후 위기를 인류와 자연이 함께 겪는 생명공동체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한다. 역동적인 시적 상상력은 거시적 시선으로 인류와 자연의 역사를 통찰할 수 있게 하여 위기에 대응하고 변화를 모색할 수 있게 한다.
키워드
- 제목
- 기후 위기 시대 한국시의 생태적 감수성과 미학
- 제목 (타언어)
- Ecological Sensitivity and Aesthetics of Korean Poetry in the Age of Climate Crisis
- 저자
- 이혜원
- 발행일
- 2022-12
- 저널명
- 문학과환경
- 권
- 21
- 호
- 4
- 페이지
- 199 ~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