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초록
이제까지 「구지가」에서는 <거북>과 <머리>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어 왔다. 특히 <머리>를 거북의 머리로 본 것이 주류를 차지한다. 물론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머리>를 거북의 머리가 아닌 우두머리나 왕으로 보고자 한다. 그리고 특히 여기서는 <머리>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 즉 우두머리나 왕이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가를 찾는 것이 목적이다. 첫째, 본 작품에서는 왕을 사람과 같은 동격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하늘에서 ‘거기 사람이 있는냐?’는 말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어떤 사람이 왕이 될 수 있는가가 궁금하다. 둘째,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보통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이다. 즉 왕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한국인은 사람을 육체적인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영적인 인간으로 보는 습성이 있다. 이는 보통사람이 수양을 거쳐 도달할 수 있는 경지로, 남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는 마치 단군신화에서 곰이나 범이 되고 싶어 하던 사람이기도 하다. 이 사람은 특별한 인간, 즉 <대인>이다. 대인은 땅에서 수양을 거쳐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땅으로 내려온 사람이다. 그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으므로 진정 天人合一의 경지에서 산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을 대신하므로, 땅에서는 하늘의 이치로 만물을 다스리며, 모든 사람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 그래서 결국에는 이 세상을 홍익인간의 대동세계로 만드는 사람이다. 우리 신화의 환인, 환웅, 단군 등이 모두 이와 같은 대인들이다. 「구지가」의 구간들이 바라던 지도자도 바로 이런 대인이다. 결국 ‘머리’는 한국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대인으로, 곧 홍익인간 세상을 여는 지도자인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龜旨歌」의 <首>에 대한 연구
- 제목 (타언어)
- The Study of the ‘Head’ in 「Gujiga」
- 저자
- 설중환
- 발행일
- 2011
- 저널명
- 우리어문연구
- 호
- 39
- 페이지
- 7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