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禮樂 정비와 典禮書 간행: 『세종실록』「오례」를 중심으로

Towards Confucian Ideal of Ruling; Publishing the Rituals Book with Unique Rites and Music in early Joseon

초록

조선은 불교에 기반을 둔 고려를 부정하면서 유교 이념에 입각한 유교 예치를 지향했다. 독자적인 예와 악을 갖추고자 했던 조선에서는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유교식 국가례인 오례를 정리하게 되었다. 이글에서는 『세종실록』에 부록으로 들어간 「오례」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검토하였다. 『세종실록』의 「오례」가 미완의 작업이라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가 있다. 이글에서는 이 작업이 종료될 수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으로 「용비어천가」로 대표되는 신악의 창제를 지적하였다. 유교의 예를 정리하는 작업은 음악의 정비와 짝을 이루는 것이었다. 『세종실록』의 오례는 조선 최초의 오례 정리 작업이었는데, 이는 雅樂 정비와 대응이 되어 진행된 것이었다. 아악과 별도로 唐樂과 鄕樂이 사용되고 있었는데, 향악과 당악이 조선의 음악이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 중국을 기원으로 하는 아악 일색으로는 조선의 예악을 운용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용비어천가」를 비롯한 新樂이 창제되었다. 오례 정리 작업의 초안이 이미 마련된 상태에서, 새로 신악이 만들어졌다. 의례의 절차와 음악은 서로 대응이 되는 것인데, 신악을 의례에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세종실록』「오례」 정리가 진행되던 시점에서는 신악과 예의 결합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종 때에는 작업을 마무리할 방안이 없었다. 오례 정리 작업은 신악과 의례의 조합 방식이 확정되는 세조 때에 가서야 마무리될 수 있었다. 그러나 유교식 국가 의례가 상당한 수준에서 운용되고 있었고, 여기에 신악이라는 새로운 음악이 더해졌기 때문에 조선은 독자적인 예악을 갖추어가는 목표에 한걸음 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

키워드

오례용비어천가아악신악국가의례제사의식국조오례의.Annals of SejongYongbeocheonga (龍飛御天歌)Confucian RitesRuling with rite and musicFive Rites.
제목
조선 초기의 禮樂 정비와 典禮書 간행: 『세종실록』「오례」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owards Confucian Ideal of Ruling; Publishing the Rituals Book with Unique Rites and Music in early Joseon
저자
강제훈
DOI
10.17948/kcs.2023..98.279
발행일
2023-02
저널명
민족문화연구
98
페이지
279 ~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