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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중일전쟁기 제기된 ‘동아신질서’론의 한 갈래인 쇼와연구회의 ‘동아협동체’론을 검토한다. 동아협동체론이 전쟁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중국 민족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회유책’이었다는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면서도, 동아협동체론이 상정한 ‘동아’라는 지역적 개념에 주목하여 동아협동체론을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재발견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동아협동체를 정당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당시 논자들이 전제로 삼은 ‘동아’에 대한 관념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목표이다. 이를 위해 당시 동아협동체론의 대표적 논객이자 학자였던 미키 키요시와 로야마 마사미치, 카다 테츠지를 검토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논의에서 ‘동아협동체’는 도달해야 할 목표로 나타나기도 했고 현실의 필연적 추세로 제시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동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경쟁적으로 제시되고 창안되었다. 동양의 전통문화, 지역적 운명공동체 의식, 경제적 협동 등이 그 사례이다. 이들 요소는 일반적으로 공유되었지만 논자에 따라서 특정 요소가 더 강조되거나 간과되면서 동아협동체론의 차이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연구는 동아협동체론에 대한 시론적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동아시아공동체를 둘러싼 다양한 층위의 담론들 곧 동아시아의 문화적 정체성, (경제)협력의 범위와 수준, 공동체의 성원과 비성원의 경계 등과 관련해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키워드
트랜스내셔널 광역권; 지역주의; East Asian Cooperative Community; Transnational regionalism; Miki Kiyoshi; Royama Masamichi; Kada Tetsuji; 동아; 동아협동체; 미키 키요시(三木淸); 로야마 마사미치(蠟山政道); 카다 테츠지(加田哲二)
- 제목
- ‘동아’를 호출하는 세 가지 경로-중․일전쟁기 쇼와연구회의 ‘동아협동체’론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ree Trajectories Calling for ‘East Asia’
- 저자
- 손애리
- 발행일
- 2012
- 저널명
- 동아시아문화연구
- 호
- 52
- 페이지
- 119 ~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