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계수록』의 경세론적 위상과 유형원 개혁론의 계승

The Theoretical Status of Bangyesurok and the Continuation of Yu Hyeongwon’s Reform Plans

초록

유형원이 세상을 떠난 후 『반계수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의 개혁론은 광범위하게 유통되어 경세론의 전범으로 확고한 지위를 얻게 된다. 유형원은 李珥와 흔히 비견되었으며 『반계수록』은 『목민심서』・『경세유표』 등과 함께 거론되었다. ‘經世’의 뜻을 펴지 못한 점은 식자들의 아쉬움으로 회자되었다. 『반계수록』은 정치적 입장 차이를 넘어 많은 학인들에 의해 계승되었다. 노론 낙론계 인사들의 『반계수록』에 대한 관심은 특별했고 이는 소론계 학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형원은 남인 경세가의 계보 맨 앞자리에 위치했다. 『반계수록』의 개혁안을 채용할 것을 건의하는 상소가 끊이지 않았던 데서 보듯 유형원의 경세론은 재조・재야를 막론하고 많은 지식인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공전제는 새롭게 해석되거나 그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었다. 특히 공전제의 비현실성을 지적하고 이를 한전론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農隱 李爗의 공전제 비판과 限田制的 방안이 대표적이다. 19세기 경세서・경세론에도 『반계수록』의 흔적은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 兪致範의 『一哂錄』, 李震相의 『畝忠錄』은 대표적 저술로 편제와 목차는 물론 내용까지 『반계수록』의 영향이 역력하다. 특히 개항 이후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를 배경으로 유형원은 개혁의 대명사로 더욱 부각되었다. 유형원은 修己에 짝하여 治人의 방안을 제시한 更張의 상징이자 성리학적 이념에 걸맞는 이상적 왕조체제를 체계적으로 제시한 인물로 기억되었다. ‘실학자 유형원’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던 것이다.

키워드

Yu Hyeongwon (柳馨遠); Bangyesurok (磻溪隨錄); Public land system (公田制); The theory of restricting landowning (限田論); Reform and Advancement (更張); Self-cultivation and governing people (修己治人); 유형원; 『반계수록』; 公田制; 限田論; 更張; 修己治人
제목
『반계수록』의 경세론적 위상과 유형원 개혁론의 계승
제목 (타언어)
The Theoretical Status of Bangyesurok and the Continuation of Yu Hyeongwon’s Reform Plans
저자
송양섭
발행일
2024-04
저널명
한국사상사학
호
76
페이지
141 ~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