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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당위와 소설적 한계 -「무화과」론
초록
본 논문은 선행연구에서 연속 관계로 간주된 「삼대」와 「무화과」의 불연속성에주목하여 논의를 전개했다. 연재가 중단된 「삼대」의 속편을 쓰는 일은 검열 당국에정면으로 맞서는 행보로 비칠 수 있어서 염상섭은 「삼대」의 인물들을 개명하여 「 무화과」에 등장시켰다. 염상섭의 사상적 답보 상태도 「삼대」와 「무화과」 사이의 불연속성을 이해하는 데 고려되어야 한다. 완식의 논설에서 추후 확인되는 대로 「삼대」의 덕기가 동정자로서 도달한 수준을 극복할 만한 사상적 진전이 「무화과」를연재할 즈음의 염상섭에게 마련되지 못한 상태였다. 표현과 관련한 외적 조건의 악화와 염상섭 자신의 사상적 답보 상태는 「무화과」를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머물게 했다. 「무화과」는 주제와 방법의 면에서 전반부와 후반부가 이질적이라는결함을 노출한다. 주제의 면에서 전반부가 원영의 연애에 치중한다면 후반부는 문경과 정애와 완식을 통해 주체의 자기 인식과 항일 투쟁을 다룬다. 방법의 면에서종전까지 염상섭이 상용해온 고백체와 재현과 논설과 추리는 전반부에서 거의 유보된다. 그로써 서사는 사건 위주로 전개되고 인물들은 단순한 성격의 소유자에 머문다. 그에 반해 후반부에서는 그 방법들이 적절하게 사용됨으로써 인물의 내면이투시되고 사건들의 사실성이 제고되고 주제는 설득력을 획득한다. 그처럼 서로 이질적인 전반부와 후반부가 「무화과」를 별개의 두 작품이 합본 된 상태로 보이게한다. 「삼대」에 대해 「무화과」가 보인 답보와 퇴행의 구체적 양상이 본 논문에서검토되었다.
키워드
- 제목
- 시대적 당위와 소설적 한계 -「무화과」론
- 제목 (타언어)
- The Justice of An Age and A Novelistic Limit -A study on The Fig
- 저자
- 강헌국
- 발행일
- 2023-09
- 저널명
- 현대소설연구
- 호
- 91
- 페이지
- 135 ~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