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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영화는 모두 멜로드라마”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국 멜로드라마는 한국 대중서사에서 주류장르로 군림해 온 것은 물론, 혼성장르의 구심점으로서 다른 장르들을 수렴해왔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한국 멜로드라마의 특징이 장르 성립과정에서부터 형성된 본원적인것으로 보고, ‘멜로드라마’라는 용어가 보편화되면서 장르로서 성립되는 1950년대 한국영화를중심으로 그 성립과정에 나타난 혼성과 전유 양상을 살펴 한국 멜로드라마가 지닌 생명력의비밀을 밝혀본다. 1950년대 후반에 한국영화는 일제시기에 형성된 ‘신파’의 대중 감성과, 해방 이후 보는 대상에 벗어나 만들기 위한 대상이 되었던 서구영화의 ‘새로움’을 혼성하여 그것을 ‘멜로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전유해낸다. 이때 멜로드라마는 ‘모성’, ‘여성 수난’ 혹은 ‘운명적 사랑’과 같은신파극의 모티프를 중심에 두고 스릴러와 같은 외래의 새로운 장르 문법을 결합하여 당시에요구되었던 ‘현대적 템포’를 획득하면서 장르화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비를 불러들여 가부장적 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근대화의 희망을 보여준다. 한국전쟁 이후 그러한 멜로드라마가성립되며 주류 장르로 자리 잡은 것은 근대 이후 한 번도 없었던 강하고 믿음직한 아버지를중심으로 한 가족의 재건을 대중이 얼마나 갈망했는지를 시사한다. 이후에도 멜로드라마는 한국 사회에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에 걸쳐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가족을 둘러싼 대중의 갈망과 긴밀한 연관을 맺으며 전개된다. 이와 같이 재래의 익숙한 관습에 새로운 장르 관습을 혼성하여 계속 다시 새로워질 수 있는 것, ‘가족’을 둘러싼 대중의 갈망에 젖줄을 둔 서사는 멜로드라마가 혼성장르의 구심점으로작용하면서 한국 대중서사장르에서 주류 장르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이자 원리가 된다.
키워드
- 제목
- 한국 멜로드라마 성립과정에서의 혼성과 전유 ―1950년대 후반 한국영화 장르 성립 과정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 Study of Korean Melodrama Genre as the Pivotal Point of Hybridity
- 저자
- 박유희
- 발행일
- 2010
- 저널명
- 현대문학이론연구
- 호
- 40
- 페이지
- 359 ~ 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