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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백석의 시에 나타난 환상성을 검토하였다. 이 논문에서 사용하고 있는 환상성의 개념은 일반적인 의미의 판타지와는 다르다. 장르로서의 판타지는 초자연적인 세계 또는 세계의 초자연성을 그리고자 한다. 반면 이 논문에서는 재현가능성에 주목한다. 문자를 통한 문학적 재현이 재현체계를 넘어설 때 환상성이 발생한다. 토도로프의 ‘망설임’이나, 로즈매리 잭슨의 ‘전복성’은 모두 재현가능한 영역과 불가능한 영역의 경계설정과 관련이 깊다. 백석의 시는 표나게 초자연성을 추구한 바가 없지만, 역설적이게도 백석의 시는 충분히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환상적이다. 백석 시가 도달한 이 환상성은 상상을 통한 자기 실존을 유지하고 심화시키는 실존적 절실함 때문이다. 백석의 시에서 환상을 발견하는 자리는 곧 백석이 추구하는 그러한 본질적인 가치가 훼손되거나 부재하는 자리이다. 백석 시의 이러한 환상성은 기억과 문자의 환상성까지 소급될 수 있는 특성으로서, 백석의 시가 도달한 한 실존적 깊이를 보여준다.
키워드
백석; 환상성; 사실성; 재현체계; 재현가능성; 상상을 통한 자기 실존; Baek-Suk; fantasy; representation system; representabiltiy; self-exisence through imagination; realism
- 제목
- 백석 시의 환상성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Fantasy of Baek-Suk's Poems
- 저자
- 이현승
- 발행일
- 2012
- 저널명
- 한국시학연구
- 호
- 34
- 페이지
- 133 ~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