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으로서의 버내큘러

Vernacular as Method
  • 강성우

초록

본 고는 버내큘러를 방법론으로 차용한 문헌들을 살펴보고 버내큘러가 사용되는 양상을 연구기 위함이다. 민속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버내큘러는 특정한 맥락에서 언어나, 물건, 지역민의 관례 등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이에 버내큘러는 민속학보다 더 일반적인 용어로 지역이나 지방에서 정의되고, 생산되고 표현되는 것들을 뜻한다. 그래서 모든 버내큘러가 민속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모든 민속학은 버내큘러라고 할 수 있다. 본 고에서는 먼저 중요한 개념인 버내큘러(vernacular)의 의미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면서 버내큘러는 연구해야 하는 ‘대상’인 동시에 ‘연구 방법’으로 설정하고 버내큘러의 방법론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별히 버내큘러가 현대철학사상이나 이론들과 결합하면서 지속적으로 개념을 확장하는 과정을 고찰하고, 버내큘러가 가진 혼종성(hybridity)의 본질에 주목하여 방법으로서의 버내큘러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세 가지 영역에서 논의를 확대했다. 먼저, 일상 연구에서 버내큘러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내용을 전개하면서 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운 습관을 창조하고 공명하는 문화적인 의미들을 재발견하는 버내큘러의 방법론에 주목했다. 그리고 공식적인 기억과 버내큘러 기억 간에 관계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에 대해 논의하면서 기존의 집단기억의 분야에서 이전에 집단의 기억을 통해서 보지 못하는 부분을 재발견하는데 의미있는 이론적인 적용 분야로 남아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리엔탈리즘과 버내큘러와 관련해서는 버내큘러를 통해서 서구 중심의 시각을 넘어서는 논의를 가능하고 의미있는 방법으로서 시각을 새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단선적인 서구 중심의 인식과 방법론을 벗어나 전지구적 혹은 세계사적인 시각을 가능하게 하고, 유럽 중심의 역사관에서 탈피하게 되는 바탕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버내큘러가 그 자체로 뿐 아니라 방법론의 관점에서 다양한 시사점들을 제시할 수 있음을 밝혔고, 이와 관련된 후속 연구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키워드

버내큘러혼종성일상기억오리엔탈리즘vernacularhybridityvernacular in everyday lifevernacular memoryorientalism
제목
방법으로서의 버내큘러
제목 (타언어)
Vernacular as Method
저자
강성우
발행일
2020
저널명
실천민속학 연구
35
페이지
115 ~ 139